재혼자 정관복원수술 증가

입력 1991.10.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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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특이한 의학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임시술을 받았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정관이나 난관 복원수술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같은 현상입니다. 복원수술을 받은 사람의 40여%가 이혼으로 인한 재혼준비를 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선 의사들은 이혼율이 높아지는 비율만큼 복원수술이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과거에 받았던 불임수술을 복원하려는 사람들이 비뇨기과나 산부인과의 문을 두드리는 수가 요즘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복원수술 희망자가 너무 많아 병원이 다 들어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장윤석 (서울대 의대 교수) :

요새 복원수술의 환자가 많아졌는데요, 약 30명가량 한달에 요구를 해오지만 우리가 수술을 할 수 있는거는 한 10명정도거든요.


이현주 기자 :

더 놀라운 것은 복원을 원하는 사람들의 이유입니다.


권성원 (이화여대 의대교수) :

원래 정관 복원수술이라는 것이 자녀를 잃은 경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원칙이 되어왔으나 최근에 와서는 재혼한 부부분들이 더 많고...


이현주 기자 :

실제로 복원희망자중 대다수인 43%가 이혼 등으로 인해 재혼을 준비하고 있거나 재혼생활을 막 시작한 사람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천2백여명이 복원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혼건수가 4만 건을 넘어선 지난 87년 이후 복원수술도 해마다 50% 가깝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복원수술에 쓰이는 최신 현미경입니다. 복원수술은 섬세한 수술이기도 하지만 1시간이면 끝낼 수 있는 수술이기도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이혼율 증가와 함께 복원수술도 늘어나고 있다는 임상결과와 통계는 우리나라가 너무나도 빨리 서구의 병든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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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혼자 정관복원수술 증가
    • 입력 1991-10-2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특이한 의학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임시술을 받았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정관이나 난관 복원수술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같은 현상입니다. 복원수술을 받은 사람의 40여%가 이혼으로 인한 재혼준비를 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선 의사들은 이혼율이 높아지는 비율만큼 복원수술이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과거에 받았던 불임수술을 복원하려는 사람들이 비뇨기과나 산부인과의 문을 두드리는 수가 요즘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복원수술 희망자가 너무 많아 병원이 다 들어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장윤석 (서울대 의대 교수) :

요새 복원수술의 환자가 많아졌는데요, 약 30명가량 한달에 요구를 해오지만 우리가 수술을 할 수 있는거는 한 10명정도거든요.


이현주 기자 :

더 놀라운 것은 복원을 원하는 사람들의 이유입니다.


권성원 (이화여대 의대교수) :

원래 정관 복원수술이라는 것이 자녀를 잃은 경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원칙이 되어왔으나 최근에 와서는 재혼한 부부분들이 더 많고...


이현주 기자 :

실제로 복원희망자중 대다수인 43%가 이혼 등으로 인해 재혼을 준비하고 있거나 재혼생활을 막 시작한 사람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천2백여명이 복원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혼건수가 4만 건을 넘어선 지난 87년 이후 복원수술도 해마다 50% 가깝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복원수술에 쓰이는 최신 현미경입니다. 복원수술은 섬세한 수술이기도 하지만 1시간이면 끝낼 수 있는 수술이기도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이혼율 증가와 함께 복원수술도 늘어나고 있다는 임상결과와 통계는 우리나라가 너무나도 빨리 서구의 병든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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