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품 클레임실태와 문제점

입력 1991.11.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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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앵커 :

기술이 떨어지면 정성이라도 쏟아야 할텐데 요즘 우리 상품의 불량률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259개 수출품목에 대한 공업진흥청의 조사결과 불량률의 이치는 88년 3.1%였던 것이 89년엔 4.2%, 최근에는 6.7%에 이르고 있다는 통계입니다.

당연히 우리 수출업자와 외국 수입업자사이의 분쟁, 이른바 클레임이 늘 것이 분명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수출품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은 우리 수출상품에 대한 클레임의 실태와 문제점을 중점 진단합니다.

먼저 뉴욕에 나가있는 김형태 특파원이 미국 시장에서의 우리상품 문제점을 보도합니다.


김형태 특파원 :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 미국, 일본과 독일 영국 등 공업선진국과 대결하면서 미국시장을 공략해 짭짤한 재미를 보았던 한국의 대미수출이 몇 년째 제동에 걸려있습니다.


이동재 (뉴욕 코스모스 백화점 사장) :

품질면에서 일본에 있는 품질면에서 떨어지고 또한 가격은 동남아 딴나라에 비해서 높기 때문에 지금 한국상품이 미국에서 발붙일 곳이 없습니다.


토미 (메이시 백화점 직원) :

질도 문제지만 납기내에 배달안되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김형태 특파원 :

지금부터 3년전인 지난 88년까지만 하더라도 연평균 20%이상의 급신장세를 보였던 우리의 대미수출이 왜 이렇게 됐는가, 미국 소비자에게 비쳐지는 한국상품은 더 이상 이제 값싼 것도 아니며 품질 또한 좋지 않은데다가 클레임이라고 불리는 반품까지 많아져서 매력없는 상품으로 전락함으로서 이제 외면을 당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제 전자. 전기품, 80년이후 우리의 미국 수출상품 중 계속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TV와 VTR등 전자. 전기제품도 압제가 많아지면서 지난해의 경우 수출고가 전년에 비해서 15%가 줄어 들었습니다.

품질개선이나 신상품 개발이 없는 상태에서 가격이 10%이상 오른데다가 불량률 또한 경쟁국보다 높아진 것이 그 주된 이유입니다.

한국상품의 클레임 비율은?


답 :

말할 수 없습니다. 관리인에게 물어보십시오.


김형태 특파원 :

한국 제품을 취급하는 관계자는 대답하기를 꺼리지마는 미국의 소비자협회가 조사한바에 따르면 한국의 TV와 VTR의 불량률은 7%로 일본의 4%에 거의 두배나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많은 양을 미국에 내다 팔고 있는 섬유제품의 경우는 모양은 번듯하지만 제품의 균질성이 없는데다가 한국의 생산업체가 제때에 물건을 대주지 않아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판매업자로 부터도 인기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판매업자 :

영국제 버버리입니다. 주문하면 늦어도 한달 안에 배달됩니다.

한국제는 주문뒤 평균 4-6개월이 걸려서 배달됩니다.


김형태 특파원 :

이밖에도 옷의 단추가 떨어져 나가고 쟈크가 고장나거나 실밥이 떠지는 등의 사소한 문제까지 자주 생김으로서 수출고가 올해는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 18%나 감소했습니다.

지난 88년 최고의 수출고를 기록했던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20%정도의 감소율을 보인데 이어서 올해도 지금까지 집계된 통계를 보면은 5%정도의 수출의 감소율을 보여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88년이후 수출고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새차를 거의 만들어 내지 않는데다 가격마저 올랐기 때문이며 유리창 자동 개폐장치과 안전벨트 등 사소한 문제점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의 대미주종 수출상품의 하나인 신발류의 경우는 올해 지난해와 비교해서 무려 22%의 수출감소율을 보였습니다.

88년 214억달러어치의 각종 상품을 미국시장에 내다 판 기록을 끝으로 계속 하향추세를 보여서 다시는 2백억대에 진입하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한국인의 저력을 믿는 전문가 또한 적지않습니다.


허버트 (뉴욕 항만청 무역국장) :

우리는 한국상품의 경쟁력을 믿고 있습니다.

문제점도 있지만 차와 전기제품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노력여하에 따라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위기극복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용집 (무역진흥공사 미주본부장) :

항공산업이라든지 자동차라든지 첨단 전자제품같은 그런 기술분야의 미국업체와 합동으로 해가지고 같이 협력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고부가가치 상품을 수출하는데 하나의 일익을 담당하지 않는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형태 특파원 :

한국은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트렸다는 우리에 대한 외국인의 비아냥이 사실로 입증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길한 현실을 이제 스스로 극복할 단계가 왔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자 충고입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김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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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상품 클레임실태와 문제점
    • 입력 1991-11-10 21:00:00
    뉴스 9

김 홍 앵커 :

기술이 떨어지면 정성이라도 쏟아야 할텐데 요즘 우리 상품의 불량률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259개 수출품목에 대한 공업진흥청의 조사결과 불량률의 이치는 88년 3.1%였던 것이 89년엔 4.2%, 최근에는 6.7%에 이르고 있다는 통계입니다.

당연히 우리 수출업자와 외국 수입업자사이의 분쟁, 이른바 클레임이 늘 것이 분명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수출품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은 우리 수출상품에 대한 클레임의 실태와 문제점을 중점 진단합니다.

먼저 뉴욕에 나가있는 김형태 특파원이 미국 시장에서의 우리상품 문제점을 보도합니다.


김형태 특파원 :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 미국, 일본과 독일 영국 등 공업선진국과 대결하면서 미국시장을 공략해 짭짤한 재미를 보았던 한국의 대미수출이 몇 년째 제동에 걸려있습니다.


이동재 (뉴욕 코스모스 백화점 사장) :

품질면에서 일본에 있는 품질면에서 떨어지고 또한 가격은 동남아 딴나라에 비해서 높기 때문에 지금 한국상품이 미국에서 발붙일 곳이 없습니다.


토미 (메이시 백화점 직원) :

질도 문제지만 납기내에 배달안되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김형태 특파원 :

지금부터 3년전인 지난 88년까지만 하더라도 연평균 20%이상의 급신장세를 보였던 우리의 대미수출이 왜 이렇게 됐는가, 미국 소비자에게 비쳐지는 한국상품은 더 이상 이제 값싼 것도 아니며 품질 또한 좋지 않은데다가 클레임이라고 불리는 반품까지 많아져서 매력없는 상품으로 전락함으로서 이제 외면을 당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제 전자. 전기품, 80년이후 우리의 미국 수출상품 중 계속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TV와 VTR등 전자. 전기제품도 압제가 많아지면서 지난해의 경우 수출고가 전년에 비해서 15%가 줄어 들었습니다.

품질개선이나 신상품 개발이 없는 상태에서 가격이 10%이상 오른데다가 불량률 또한 경쟁국보다 높아진 것이 그 주된 이유입니다.

한국상품의 클레임 비율은?


답 :

말할 수 없습니다. 관리인에게 물어보십시오.


김형태 특파원 :

한국 제품을 취급하는 관계자는 대답하기를 꺼리지마는 미국의 소비자협회가 조사한바에 따르면 한국의 TV와 VTR의 불량률은 7%로 일본의 4%에 거의 두배나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많은 양을 미국에 내다 팔고 있는 섬유제품의 경우는 모양은 번듯하지만 제품의 균질성이 없는데다가 한국의 생산업체가 제때에 물건을 대주지 않아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판매업자로 부터도 인기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판매업자 :

영국제 버버리입니다. 주문하면 늦어도 한달 안에 배달됩니다.

한국제는 주문뒤 평균 4-6개월이 걸려서 배달됩니다.


김형태 특파원 :

이밖에도 옷의 단추가 떨어져 나가고 쟈크가 고장나거나 실밥이 떠지는 등의 사소한 문제까지 자주 생김으로서 수출고가 올해는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 18%나 감소했습니다.

지난 88년 최고의 수출고를 기록했던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20%정도의 감소율을 보인데 이어서 올해도 지금까지 집계된 통계를 보면은 5%정도의 수출의 감소율을 보여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88년이후 수출고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새차를 거의 만들어 내지 않는데다 가격마저 올랐기 때문이며 유리창 자동 개폐장치과 안전벨트 등 사소한 문제점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의 대미주종 수출상품의 하나인 신발류의 경우는 올해 지난해와 비교해서 무려 22%의 수출감소율을 보였습니다.

88년 214억달러어치의 각종 상품을 미국시장에 내다 판 기록을 끝으로 계속 하향추세를 보여서 다시는 2백억대에 진입하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한국인의 저력을 믿는 전문가 또한 적지않습니다.


허버트 (뉴욕 항만청 무역국장) :

우리는 한국상품의 경쟁력을 믿고 있습니다.

문제점도 있지만 차와 전기제품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노력여하에 따라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위기극복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용집 (무역진흥공사 미주본부장) :

항공산업이라든지 자동차라든지 첨단 전자제품같은 그런 기술분야의 미국업체와 합동으로 해가지고 같이 협력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고부가가치 상품을 수출하는데 하나의 일익을 담당하지 않는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형태 특파원 :

한국은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트렸다는 우리에 대한 외국인의 비아냥이 사실로 입증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길한 현실을 이제 스스로 극복할 단계가 왔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자 충고입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김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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