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지하활용 노르웨이 지하정수장

입력 1992.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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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지하활용 (1) 노르웨이; 오슬로 시가지 스케치및 오슬롯 취수장 인 리스로카호 , 암반 속의 지하 정수장 과 지하 하수처리장


신은경 앵커 :

인류의 생활터전인 땅위의 개발은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지역이기주의 등의 심화로 해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제 지하 개발문제는 우리한테도 해결해야 할 심각한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취재팀은 이런 상황에서 새해를 맞아서 세계는 어떻게 지하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해서 보다 넓은 생활공간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노르웨이의 지하 정수장과 하수 처리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류현순 기자입니다.


류현순 기자 :

바이킹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노르웨이는 아직 왕이 있는 입헌군주국가입니다.

남북한을 전부 합한 넓이의 한배 반이나 되는 넓은 땅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구는 고작 420만 명으로 우리나라의 1/10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한 북부의 다른 나라처럼 완벽한 복지혜택을 누리고 있는 노르웨이의 국민들은 또 일찍이 환경 분야에 눈을 돌린 덕분으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물을 먹을 수 있음을 자랑합니다.

수도 오슬로 근교의 취수장은 그대로 물을 떠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이 깨끗한 취수장의 물은 바로 앞 야산의 바위 속에서 정수 처리돼 각 가정으로 공급됩니다.

호수의 물은 직선거리로 바위 속에 설치된 터널을 통해 정수장으로 옮겨지는데 호수에 살고 있는 송사리들도 늘 정수장까지 나들이를 하곤 합니다.

밖에 설치된 다른 정수장처럼 불순물을 가라앉히고 소독처리를 하는 과정은 똑같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미생물을 이용한 자연정수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마이크로필터까지 거치면서 세밀하게 정수된 물은 가장 물맛이 좋다는 섭씨 10도 안팎을 늘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안전이라는 수원지 최대의 과제를 손쉽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비안슈미터 정수장장 :

보통 때도 수원지 노리는 여러 사람 피할 수 있고 전쟁 때는 물론 모든 위험을 완벽하게 필할 수가 있죠.


류현순 기자 :

수원지의 크기가 8천㎡가 넘으면 지상공사에 비해 건설비도 비싸지 않다는 평가가 나 있는데 파낸 돌은 골재로 사용할 수 있어서 실제로는 경제성이 더 높습니다.

내 주변에는 싫다 이른바 민비라고 해서 주민들이 싫어하는 시설가운데 하나가 하수처리장입니다. 이 하수처리장 역시 암반 속에 냄새를 감추고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찻집을 연상할 만큼 잘 꾸며진 이곳은 그러나 지하에 시설된 하수처리장 입니다.

오슬로시의 하수를 모아서 처리한 뒤 바로 옆에 있는 바다로 뽑아내고 있는데 지상에서 보면 냄새도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처리장 위쪽의 산은 그대로 자연경관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중앙통로의 폭이 100미터나 되는 오슬로의 지하 하수처리장은 가히 요새라고 할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 오슬로의 45만 인구가 버리는 물을 처리해 한때 심하게 공해몸살을 앓았던 오슬로만을 깨끗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암반 속에 들어있는 이 하수처리장의 길이는 42㎞가 됩니다.

42개 하수관을 통해 모인 하수는 20미터 위에 있는 처리시설까지 펌프로 운반시켜 침전을 시키고 찌꺼기를 모으고 냄새를 뺀 다음 자연스런 경사로를 통해 수심 100미터 깊이의 바다 속으로 보냅니다.


폴 세이베리 하수처리장장 :

공간 절약되죠. 눈도 없고 얼지 않아 가동 쉬워요.

일 년 내내 일정한 온도라서 처리시설 운영 편하지요.


류현순 기자 :

추운 나라에 있는 하수처리장이지만 암반 속에 들어 있어서 냉방이나 난방이 따로 필요가 없고 지상에 있을 때는 시도하지 못했던 미생물을 이용한 활성오니법을 계절에 구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지하시설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완공된 지 8년째를 맞는 오슬로의 암반 속 하수처리장은 현제 인 성분은 97%까지, 유기물은 65%까지 제거함으로서 한때 바다바닥에서 조차 자취를 감추었던 새우를 되살려내고 오슬로만 에서 다시 시민들이 수영과 뱃놀이를 할 수 있도록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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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의 지하활용 노르웨이 지하정수장
    • 입력 1992-01-11 21:00:00
    뉴스 9

외국의 지하활용 (1) 노르웨이; 오슬로 시가지 스케치및 오슬롯 취수장 인 리스로카호 , 암반 속의 지하 정수장 과 지하 하수처리장


신은경 앵커 :

인류의 생활터전인 땅위의 개발은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지역이기주의 등의 심화로 해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제 지하 개발문제는 우리한테도 해결해야 할 심각한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취재팀은 이런 상황에서 새해를 맞아서 세계는 어떻게 지하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해서 보다 넓은 생활공간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노르웨이의 지하 정수장과 하수 처리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류현순 기자입니다.


류현순 기자 :

바이킹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노르웨이는 아직 왕이 있는 입헌군주국가입니다.

남북한을 전부 합한 넓이의 한배 반이나 되는 넓은 땅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구는 고작 420만 명으로 우리나라의 1/10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회보장제도가 발달한 북부의 다른 나라처럼 완벽한 복지혜택을 누리고 있는 노르웨이의 국민들은 또 일찍이 환경 분야에 눈을 돌린 덕분으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물을 먹을 수 있음을 자랑합니다.

수도 오슬로 근교의 취수장은 그대로 물을 떠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이 깨끗한 취수장의 물은 바로 앞 야산의 바위 속에서 정수 처리돼 각 가정으로 공급됩니다.

호수의 물은 직선거리로 바위 속에 설치된 터널을 통해 정수장으로 옮겨지는데 호수에 살고 있는 송사리들도 늘 정수장까지 나들이를 하곤 합니다.

밖에 설치된 다른 정수장처럼 불순물을 가라앉히고 소독처리를 하는 과정은 똑같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미생물을 이용한 자연정수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마이크로필터까지 거치면서 세밀하게 정수된 물은 가장 물맛이 좋다는 섭씨 10도 안팎을 늘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안전이라는 수원지 최대의 과제를 손쉽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비안슈미터 정수장장 :

보통 때도 수원지 노리는 여러 사람 피할 수 있고 전쟁 때는 물론 모든 위험을 완벽하게 필할 수가 있죠.


류현순 기자 :

수원지의 크기가 8천㎡가 넘으면 지상공사에 비해 건설비도 비싸지 않다는 평가가 나 있는데 파낸 돌은 골재로 사용할 수 있어서 실제로는 경제성이 더 높습니다.

내 주변에는 싫다 이른바 민비라고 해서 주민들이 싫어하는 시설가운데 하나가 하수처리장입니다. 이 하수처리장 역시 암반 속에 냄새를 감추고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찻집을 연상할 만큼 잘 꾸며진 이곳은 그러나 지하에 시설된 하수처리장 입니다.

오슬로시의 하수를 모아서 처리한 뒤 바로 옆에 있는 바다로 뽑아내고 있는데 지상에서 보면 냄새도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처리장 위쪽의 산은 그대로 자연경관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중앙통로의 폭이 100미터나 되는 오슬로의 지하 하수처리장은 가히 요새라고 할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 오슬로의 45만 인구가 버리는 물을 처리해 한때 심하게 공해몸살을 앓았던 오슬로만을 깨끗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암반 속에 들어있는 이 하수처리장의 길이는 42㎞가 됩니다.

42개 하수관을 통해 모인 하수는 20미터 위에 있는 처리시설까지 펌프로 운반시켜 침전을 시키고 찌꺼기를 모으고 냄새를 뺀 다음 자연스런 경사로를 통해 수심 100미터 깊이의 바다 속으로 보냅니다.


폴 세이베리 하수처리장장 :

공간 절약되죠. 눈도 없고 얼지 않아 가동 쉬워요.

일 년 내내 일정한 온도라서 처리시설 운영 편하지요.


류현순 기자 :

추운 나라에 있는 하수처리장이지만 암반 속에 들어 있어서 냉방이나 난방이 따로 필요가 없고 지상에 있을 때는 시도하지 못했던 미생물을 이용한 활성오니법을 계절에 구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지하시설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완공된 지 8년째를 맞는 오슬로의 암반 속 하수처리장은 현제 인 성분은 97%까지, 유기물은 65%까지 제거함으로서 한때 바다바닥에서 조차 자취를 감추었던 새우를 되살려내고 오슬로만 에서 다시 시민들이 수영과 뱃놀이를 할 수 있도록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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