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5단 세계 정상

동양증권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 세계제패; 한 이창호 9단과 임해봉 9단의 대국모습 #바둑

박대석 앵커 :

천재 소년기사 이창호 5단이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창호 5단은 임해봉 9단을 1집반으로 이기고 자신이 도전한 최초의 국제대호에서 우승했습니다. 이동식 기자가 전합니다.

이동식 기자 :

상대는 23살에 최연소로 일본의 명인 타이틀을 차지한 뒤 27년간 일본 바둑의 정상에 서있는 임해봉 9단, 누가 봐도 어려울 승부에서 이창호는 해냈습니다.

이중허리라는 끈질긴 기풍의 임 9단을 오히려 매번 역전시키며 따라붙어 마침내 17살에 첫 세계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이창호 (동양증권배 선수권자) :

오히려 홀가분하게 저는 이길 생각보다도 배우는 자세로 임했던 건데요.

마지막에 행운이 돌아온 거 같아요.

이동식 기자 :

2국을 아깝게 반집회 한뒤에 3국에서도 풀개폐해 어려웠지만 이창호는 치열한 접전, 역전을 거듭하며 실력과 승부자적인 배짱으로 이김으로서 현재 6관왕으로 국내 최대 타이틀 보유자인 이창호가 이미 세계정상의 실력임을 안팎에 입증했습니다.

임해봉 9단 :

이미 내 실력을 넘어 섰습니다. 한마디로 엄청납니다.

이동식 기자 :

현재 국제대회는 응창기배, 동양증권배, 후지찌배등 3개가 있는데 응창기배는 스승인 조훈현 9단, 동양증권배는 이창호가 차지함으로서 한국은 바둑발상국인 중국과 바둑종주국이라는 일본에 상대적으로 우위에 서있습니다.

세계정상의 영예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창호 5단에게는 5천만원이라는 상금이 뒤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