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뇌물정치 비판

입력 1992.0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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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뇌물정치 비판


김 홍 앵커 :

일본정계에 뇌물 스캔들이 확산되자 얼마 전 미야자와 일본총리의 미국 근로자 비난발언으로 심기가 상해있던 미국 측이 이를 이용해 반대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NBC방송은 일본정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뇌물이라고 지적하고 돈에 얽힌 일본정치의 흥망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이 전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일본의 이른바 촌지문화를 꼬집은 미국 NBC방송의 보도는 전후 일본을 통치해 온 일본 자민당의 도덕성과 또 일본인들의 의식을 싸잡아서 비판했습니다.

이 방송은 특히 집권 자민당은 역사적으로 범죄조직을 포함해서 다양한 추문으로 점철됐고 그 같은 뇌물거래는 이제 커다란 사업으로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사오 구니히로 (일 사회당 의원) :

집권기간이 길면 길수록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일본의 촌지는 더 이상 촌지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이 방송은 2년 전 대장상이었던 미야자와는 이른바 니쿠르트 스캔들로 사임했었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잘 잊어버리고 마는 일본인들의 망각에 힘입어서 지금은 버젓이 총리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런 자민당이 최근에 또 새로운 뇌물추문에 휘말려 있는데 이것은 서방의 다른 국가들에 있어서는 한 정권이 문을 닫기에 충분할 정도라고 꼬집었습니다.

NBC방송은 이제 일본에서는 뇌물을 주고받는 것이 기업이나 정치 그리고 유권자들 사이에 하나의 일상사가 돼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NBC의 이 보도는 이런 일본이 미국을 비판할 자격이 과연 있느냐 하는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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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일본 뇌물정치 비판
    • 입력 1992-02-08 21:00:00
    뉴스 9

미국, 일본 뇌물정치 비판


김 홍 앵커 :

일본정계에 뇌물 스캔들이 확산되자 얼마 전 미야자와 일본총리의 미국 근로자 비난발언으로 심기가 상해있던 미국 측이 이를 이용해 반대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NBC방송은 일본정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뇌물이라고 지적하고 돈에 얽힌 일본정치의 흥망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이 전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일본의 이른바 촌지문화를 꼬집은 미국 NBC방송의 보도는 전후 일본을 통치해 온 일본 자민당의 도덕성과 또 일본인들의 의식을 싸잡아서 비판했습니다.

이 방송은 특히 집권 자민당은 역사적으로 범죄조직을 포함해서 다양한 추문으로 점철됐고 그 같은 뇌물거래는 이제 커다란 사업으로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사오 구니히로 (일 사회당 의원) :

집권기간이 길면 길수록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일본의 촌지는 더 이상 촌지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이 방송은 2년 전 대장상이었던 미야자와는 이른바 니쿠르트 스캔들로 사임했었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잘 잊어버리고 마는 일본인들의 망각에 힘입어서 지금은 버젓이 총리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런 자민당이 최근에 또 새로운 뇌물추문에 휘말려 있는데 이것은 서방의 다른 국가들에 있어서는 한 정권이 문을 닫기에 충분할 정도라고 꼬집었습니다.

NBC방송은 이제 일본에서는 뇌물을 주고받는 것이 기업이나 정치 그리고 유권자들 사이에 하나의 일상사가 돼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NBC의 이 보도는 이런 일본이 미국을 비판할 자격이 과연 있느냐 하는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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