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 점차 감소

하숙집 점차 감소

김 홍 앵커 :

하숙집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가가 비싸고 일손도 많이 들어서 하숙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에 자취방으로 세를 놓는 집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대전방송총국 홍지명 기자의 취재입니다.

홍지명 기자 :

단국대학교와 상명여대, 호서대학이 몰려있는 천안시 안서동 대학촌입니다.

이곳은 하숙집이 많을 때는 40여군데 됐으나 지금은 서너집만 있을 뿐입니다.

하숙을 쳤던 대부분의 집들이 현재 받고 있는 하숙비로는 오르는 물가와 수지타산이 맞지 않고 손이 많이 가며 귀찮다는 이유로 건물을 증축하거나 개축해서 자취방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들 집들은 또 자취를 하는 학생들이 시설이 나은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 연탄아궁이를 기름보일러로 바꾸고 있습니다.

정복순 (자취집 주인) :

저 싱크대도 놓고요, 찬장도 달아줘야 되고요.

학생들 연탄가스 위험한 게 제일 위험해요.

그래서 기름보일러 다 돌려야 되고 또 때에 따라서 수세식도 해야 돼요.

그래야 지금 학생들이 들어오고 방도 커야 돼요.

홍지명 기자 :

최근에는 또 하숙보다는 자취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대학가 주변에는 이처럼 자취만을 전문으로 하는 대형건물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이 같은 건물들이 서너개 또 있는데 이 건물 자취방은 작은 부엌도 갖추고 있는 등 시설이 낫고 사용의 편리성 등을 들어 10달 기준으로 130만원을 받아 주택 자취방보다는 한 달에 2,3만원이 더 비쌉니다.

한편 이곳을 비롯해서 전국에 있는 대학주변의 하숙집들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 방 하나에 두 사람 기준으로 15만원에서 20여만원까지 받던 하숙비를 올 새 학기부터는 20만원에서 25만원까지 대폭 올려 받을 계획이어서 각 학생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