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 컨테이너기지 건설계획

부곡 컨테이너기지 건설계획

홍지수 앵커 :

우리 수출업체들이 상품을 만들어 배에 실어 나르기까지 드는 부대비용은 전체 수출액의 15%를 차지해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부산항을 거쳐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화물을 한곳에서 수송 통관할 수 있는 컨테이너 기지를 올 연말까지 완성할 계획입니다.

정혜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혜승 기자 :

올 들어 오르거나 새로 부과되는 각종 운임과 부대비용으로 무역업계가 추가 부담해야 할 돈은 6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내륙운송비는 3천 4백억원으로 추가부담액의 56%를 차지합니다.

국도나 고속도로의 구분 없이 계속되는 교통체증으로 서울-부산 간의 6미터짜리 컨테이너 한 개를 실어 나르는 데에는 수출화물은 1주일, 수입화물은 23일이 걸리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화물 수송난은 앞으로 10개월쯤 뒤에는 한결 해소될 것으로 개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컨테이너 야적장으로만 쓰이고 있는 이곳 경기도 부곡에 올해 연말까지 전산시스템을 갖춘 세관과 은행 그리고 철도 운송체제가 완성되면 한곳에서 수송과 통관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28만평 규모인 부곡 컨테이너 기지는 경부선 철도와 고속도로 망을 이용해 수도권과 부산항을 직접 연결하는 수출입화물의 통관거점인 셈입니다.

따라서 수도권지역 공단에서 나오는 수출화물은 여기에서 통관절차를 밟아 부산항 부두로 보내 바로 선적하며 부산을 통해 수입되는 수도권 지역화물은 부산항 부두에서 바로 이곳으로 실어와 통관을 한 뒤 수도권지역 공단으로 옮겨집니다.

한정연 (철도청 운수국장) :

화물의 집합뿐만 아니라 통관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달리 수송시간이나 수송경비가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정혜승 기자 :

정부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의 수송난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94년까지 경남 양산에도 이와 같은 컨테이너 기지를 만들어 마산과 창원공단에 수출입화물 운송 통관체계를 갖출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