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눈속임 소비자값

입력 1992.04.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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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임 소비자값; 화장품 코너 의 각사 제품의 화장품 들및 인터뷰하는 김재옥 소비자시민의모임사무처장 김종환 럭키화장품사업부장


박대석 앵커 :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노사 간에 타결되는 전반적인 임금인상 수준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을 경우 올 하반기쯤 세법을 바꾸어 근로소득세를 경감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장품의 표시가격이 공정거래위원회 명령으로 20%가량 내렸습니다.

그러나 판매가격은 거꾸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상덕 기자 :

미리 권장 소비자가격을 40-50%까지 높게 매겨놓고 마치 소비자들에게 인심서서 할인해 주는 것처럼 팔아 온 것이 우리나라의 화장품들입니다.

이들 화장품들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고 권장 소비자가격을 17%에서 20%까지 내렸는데도 실제 소비자가 화장품을 구입하는 가격은 하나도 내리지 않는 꼴이 돼버렸습니다.

왜냐하면 권장 소비자가격을 내린 할인율만큼만 일반 화장품 소매점에서 할인을 해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선희 (바니 화장품) :

손님들이 사가는 가격은 옛날 가격이나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할인되는 가격이 30% 한 게 가격이 15% 내리면 할인됐는데도 15% 내리고....


한상덕 기자 :

한 예로 만원이 적힌 제품이 30% 할인해 7천원에 팔리던 것이 이제는 10% 가격이 내려져 9천원에 나오면서 20%를 할인해주니 오히려 소비자는 이전보다도 200원을 더 내야 하는 셈 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화장품을 사는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전혀 가시지가 않았습니다.


화장품 질 좀 높이고 양을 좀 많게 하고 가격을 좀 낮췄으면 해요, 가격이 좀 비싸잖아요.

가격이 너무 센 것 같아요.


한상덕 기자 :

화장품을 만드는 생산업체에서 이 정도의 가격은 받아야겠다고 소비자들에게 적정 가격수준을 알려주기 위해 적어 놓는 것이 이러한 권장 소비자가격입니다.

이러한 권장 소비자가격은 실제 팔리고 있는 가격수준으로 내려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장입니다.


김재옥 (소비자 시민의 모임 사무처장) :

사실은 실제 판매할 수 있는 가격보다 높게 책정해 놓고 마치 인심을 쓰듯이 몇 10%씩 깎아서 소비자들이 사도록 해서 지금 유통질서가 문란한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 :

화장품 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지키는 선에서만 가격을 내려 예저노가 마찬가지의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김종환 (럭키화장품 사업부장) :

정부에서도 이제 20%로 가격을 17%나 20%로 다 내있는 걸로 돼있는데 그래서 가격을 좀 지켜 달라고 저희들이 유통 라인을 통해서 여러 가지 부탁을 많이 했습니다.


한상덕 기자 :

이에 대해서 정부 당국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정보다는 실제 판매가격에 맞춘 권장가격을 표시하는 업계의 인식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유철 (경제기획원 일반 거래과) :

권장 소비자가격 관련해 가지고는 죄가 아닙니다.

싸게 팔수록 좋아요, 우리는. 그럼 싸게 팔면 메이커들이 다라서 수정해서 다운해야 되는데 수정해서 따라서 안했다는 것이 이제 문제인데....


한상덕 기자 :

이제까지 화장품 값은 터무니없이 비싼 느낌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한결같은 느낌이고 보면 화장품 값은 하루빨리 적정수준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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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눈속임 소비자값
    • 입력 1992-04-08 21:00:00
    뉴스 9

눈속임 소비자값; 화장품 코너 의 각사 제품의 화장품 들및 인터뷰하는 김재옥 소비자시민의모임사무처장 김종환 럭키화장품사업부장


박대석 앵커 :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노사 간에 타결되는 전반적인 임금인상 수준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을 경우 올 하반기쯤 세법을 바꾸어 근로소득세를 경감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장품의 표시가격이 공정거래위원회 명령으로 20%가량 내렸습니다.

그러나 판매가격은 거꾸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상덕 기자 :

미리 권장 소비자가격을 40-50%까지 높게 매겨놓고 마치 소비자들에게 인심서서 할인해 주는 것처럼 팔아 온 것이 우리나라의 화장품들입니다.

이들 화장품들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고 권장 소비자가격을 17%에서 20%까지 내렸는데도 실제 소비자가 화장품을 구입하는 가격은 하나도 내리지 않는 꼴이 돼버렸습니다.

왜냐하면 권장 소비자가격을 내린 할인율만큼만 일반 화장품 소매점에서 할인을 해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선희 (바니 화장품) :

손님들이 사가는 가격은 옛날 가격이나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할인되는 가격이 30% 한 게 가격이 15% 내리면 할인됐는데도 15% 내리고....


한상덕 기자 :

한 예로 만원이 적힌 제품이 30% 할인해 7천원에 팔리던 것이 이제는 10% 가격이 내려져 9천원에 나오면서 20%를 할인해주니 오히려 소비자는 이전보다도 200원을 더 내야 하는 셈 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화장품을 사는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전혀 가시지가 않았습니다.


화장품 질 좀 높이고 양을 좀 많게 하고 가격을 좀 낮췄으면 해요, 가격이 좀 비싸잖아요.

가격이 너무 센 것 같아요.


한상덕 기자 :

화장품을 만드는 생산업체에서 이 정도의 가격은 받아야겠다고 소비자들에게 적정 가격수준을 알려주기 위해 적어 놓는 것이 이러한 권장 소비자가격입니다.

이러한 권장 소비자가격은 실제 팔리고 있는 가격수준으로 내려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장입니다.


김재옥 (소비자 시민의 모임 사무처장) :

사실은 실제 판매할 수 있는 가격보다 높게 책정해 놓고 마치 인심을 쓰듯이 몇 10%씩 깎아서 소비자들이 사도록 해서 지금 유통질서가 문란한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 :

화장품 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지키는 선에서만 가격을 내려 예저노가 마찬가지의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김종환 (럭키화장품 사업부장) :

정부에서도 이제 20%로 가격을 17%나 20%로 다 내있는 걸로 돼있는데 그래서 가격을 좀 지켜 달라고 저희들이 유통 라인을 통해서 여러 가지 부탁을 많이 했습니다.


한상덕 기자 :

이에 대해서 정부 당국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정보다는 실제 판매가격에 맞춘 권장가격을 표시하는 업계의 인식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유철 (경제기획원 일반 거래과) :

권장 소비자가격 관련해 가지고는 죄가 아닙니다.

싸게 팔수록 좋아요, 우리는. 그럼 싸게 팔면 메이커들이 다라서 수정해서 다운해야 되는데 수정해서 따라서 안했다는 것이 이제 문제인데....


한상덕 기자 :

이제까지 화장품 값은 터무니없이 비싼 느낌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한결같은 느낌이고 보면 화장품 값은 하루빨리 적정수준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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