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세계무기 박람회

입력 1993.02.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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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걸프전 이후 세계 첨단 무기들이 총 집합한 국제 무기 박람회가 지금 아랍 에미레이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러시아가 첨단 무기들을 대략으로 내놓고 판토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가 하면은 우리도 호위함과 구축함 등을 출품해서 중동 국가들과 상담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랍 에미레이트 현지에서 김진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진화 특파원 :

34개국 350개 업체가 참가한 박람회에는 프랑스의 삐에르적수 국방장관을 비롯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등 주요무기 수출국의 국방장들이 참석해서 무기외교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람회 최대 관심은 러시아제 무기에 쏠리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78개 무기업체가 참가해서 첨단무기를 선보였는데 그중에서 특히 T-80 탱크와 미사일 요격망 체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의 38%까지 점했던 구소련의 붕괴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러시아는 최고위급 대표단을 파견. 시장만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글루히크 (러시아 국방장관) :

방어용 무기 시장인 한국과의 협력과 기술이전에 관심됩니다.


김진화 특파원 :

박람회의 또 하나의 이변은 인종차별로 국제사회에서 따돌림을 받아온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처음 공식으로 무기를 선뵈고 있습니다.

아랍국가들과 적대관계에 있는 이란도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 아랍세계의 무기구매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대우중공업이 호위함, 구축함 그리고 잠수함 구조함을 출품했습니다.

그 중 한척에 1억 5천만 달러의 호위함은 아랍 에미레이트국과 구체적 상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걸프전 이후 가속화된 아랍봉건국가들의 공포심과 이들의 엄청난 오일달러, 그리고 강대국 무기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중동의 사막에는 계속 무기가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부다비 세계 첨단 무기 박람회장에서 KBS 뉴스 김진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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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세계무기 박람회
    • 입력 1993-02-15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걸프전 이후 세계 첨단 무기들이 총 집합한 국제 무기 박람회가 지금 아랍 에미레이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러시아가 첨단 무기들을 대략으로 내놓고 판토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가 하면은 우리도 호위함과 구축함 등을 출품해서 중동 국가들과 상담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랍 에미레이트 현지에서 김진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진화 특파원 :

34개국 350개 업체가 참가한 박람회에는 프랑스의 삐에르적수 국방장관을 비롯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등 주요무기 수출국의 국방장들이 참석해서 무기외교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람회 최대 관심은 러시아제 무기에 쏠리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78개 무기업체가 참가해서 첨단무기를 선보였는데 그중에서 특히 T-80 탱크와 미사일 요격망 체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의 38%까지 점했던 구소련의 붕괴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러시아는 최고위급 대표단을 파견. 시장만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글루히크 (러시아 국방장관) :

방어용 무기 시장인 한국과의 협력과 기술이전에 관심됩니다.


김진화 특파원 :

박람회의 또 하나의 이변은 인종차별로 국제사회에서 따돌림을 받아온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처음 공식으로 무기를 선뵈고 있습니다.

아랍국가들과 적대관계에 있는 이란도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 아랍세계의 무기구매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대우중공업이 호위함, 구축함 그리고 잠수함 구조함을 출품했습니다.

그 중 한척에 1억 5천만 달러의 호위함은 아랍 에미레이트국과 구체적 상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걸프전 이후 가속화된 아랍봉건국가들의 공포심과 이들의 엄청난 오일달러, 그리고 강대국 무기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중동의 사막에는 계속 무기가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부다비 세계 첨단 무기 박람회장에서 KBS 뉴스 김진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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