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입력 1993.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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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임기 중 마지막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다음 정부의 직무수행을 도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문재철 기자 :

2주일에 한번 씩 열리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

노태우 대통령이 주재하는 마지박 수석회의를 기다리는 참석자들의 표정은 그저 담담할 뿐입니다.

여느때 같았으면 수석비서관들이 돌아가며 소관업무의 추진 상황을 보고 했겠지만 퇴임을

사흘 앞두고 있어서 정해창 비서실장 혼자 인사 겸 종합적인 보고를 하는 형식으로 간략하개 진행됐습니다.


정해창 (대통령 비서실장) :

업무보고를 드리는 대신에 제가 전수석을 대표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 했습니다마는 늘 역부족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문재철 기자 :

카메라 기자들이 퇴장하자 노대통령은 개인생활을 희생하며 밤낮으로 민주화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해온 비서진의 노고를 치하하고 퇴임하더라도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으로 살아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자신은 국민들의 눈에 거슬리지 않는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훌륭한 인품과 덕망을 갖춘 새 총리와 감사원장등이 이끌어갈 차기 정부가 잘하고 또 잘 되도록 어떠한 위치에서라도 돕자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어 퇴임을 앞두고 권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니 권력이란 추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일하다 보면 거기에 맞는 역할이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면서 40분 동안의 회의를 마쳤습니다.

노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부터는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국정을 회고하고 보통 사람으로 돌아가는 심경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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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 입력 1993-02-22 21:00:00
    뉴스 9

다음 소식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임기 중 마지막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다음 정부의 직무수행을 도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문재철 기자 :

2주일에 한번 씩 열리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

노태우 대통령이 주재하는 마지박 수석회의를 기다리는 참석자들의 표정은 그저 담담할 뿐입니다.

여느때 같았으면 수석비서관들이 돌아가며 소관업무의 추진 상황을 보고 했겠지만 퇴임을

사흘 앞두고 있어서 정해창 비서실장 혼자 인사 겸 종합적인 보고를 하는 형식으로 간략하개 진행됐습니다.


정해창 (대통령 비서실장) :

업무보고를 드리는 대신에 제가 전수석을 대표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 했습니다마는 늘 역부족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문재철 기자 :

카메라 기자들이 퇴장하자 노대통령은 개인생활을 희생하며 밤낮으로 민주화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해온 비서진의 노고를 치하하고 퇴임하더라도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으로 살아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자신은 국민들의 눈에 거슬리지 않는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훌륭한 인품과 덕망을 갖춘 새 총리와 감사원장등이 이끌어갈 차기 정부가 잘하고 또 잘 되도록 어떠한 위치에서라도 돕자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어 퇴임을 앞두고 권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니 권력이란 추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일하다 보면 거기에 맞는 역할이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면서 40분 동안의 회의를 마쳤습니다.

노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부터는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국정을 회고하고 보통 사람으로 돌아가는 심경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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