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올림픽 유치 총력

유근찬 앵커 :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 우리가 국가적인 힘을 결집시켰던게 벌써 12년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이웃 중국이 지금 우리의 그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오는 2천년에 올림픽을 북경에 유치하기 위해서 국가적으로 뜨거운 유치운동을 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경에서 이동식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이동식 특파원 :

어두운 퇴색의 도시였던 중국의 수도 북경이 5색의 찬란한 색채도시로 갑자기 변했습니다.

곳곳에 나부끼는 깃발들은 오는 2천년 올림픽을 북경으로 유치하기 위한 중국인들의 간절한 염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림픽 신청도시를 순회하는 IOC 대표단이 북경을 찾아오자 북경의 시민들은 따뜻한 미소와 뜨거운 박수로 이들을 맞았고 더 개방된 중국이 올림픽을 치를 것이라는 약속으로 올림픽 유치 염원을 전달했습니다.

오증원 (북경올림픽 신청위 대변인) :

올림픽이 북경에서 열리면 중국 각계에 큰 자극을 줄 것입니다.

이동식 특파원 :

올림픽 신청을 계기로 북경올림픽의 얼굴이 될 미남 미녀 선발대회를 처음으로 서양의 경연대회 방식으로 열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 대회에는 휘황한 무대 장식과 함께 노출이 심한 수영복 심사도 포함되는 등 예전에 중국에서는 보기 힘든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스 북경올림힉 :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개방과 발전을 도울 것입니다.

이동식 특파원 :

북경의 길거리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도로확장과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2천년의 올림픽의 개최권을 놓고 시드니, 베를린, 밀라노 등과 겨루고 있는 중국은 개혁과 개방에 반갑지 않은 부산물인 정치, 사회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올림픽이라는 국가적인 목표달성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아래 오늘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와 20년 차이가 있으리라던 중국은 이번 올림픽 신청을 통해 10년 차이로 우리 뒤를 바짝 뒤쫓아 오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이동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