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발파 작업

입력 1993.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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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경부선 열차사고 수사속보입니다.

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 경 합동수사반은 오늘 사고의 원인을 한진종합건설 측의 무리한 발파와 그에 따른 안전조치 미비로 결론짓고 내일 중으로 현장공사 실무관계자 4명을 구속할 방침입니다.

부산방송본부 정해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해석 기자 :

검, 경 합동수사본부는 오늘 수사에서 한진건설산업 화약주임 허종철씨가 열차 통과직전인 지난 28일 오후 5시 25분에 다이너마이트 15킬로그램을 뇌관 75개로 폭파시킨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 검, 경 합동수사본부는 허 씨의 발파작업 진술과 관련해 한진건설 현장소장 이병묵씨의 신변을 확보하고 발파작업과 발파시간 조작지시를 내렸는지의 여부에 대해 집중추구하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 조사에서 발파시간을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면은 이 씨와 허 씨 등 관련자 4명을 업무상 중과실 치상혐의로 구속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 조사에서 삼성종합건설 현장소장 권오윤씨와 서울 동인기술단 소속 감리 남기창씨 등 2명, 그리고 한진건설산업 화약주임 허 씨와 발파담당 인부 등 4명의 신변도 확보해 검사 허가와 시행상 문제점, 그리고 유관기관과의 신고 또는 설비의무 불이행 등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신변이 확보된 8명에 대해서는 구속방침을 세우고 시공회사 대표는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는 한편, 한전과 철도청의 협의과정을 확인하지 않은 부산시 공무원, 그리고 인근 주민들의 지하 발파작업에 따른 안전대책여부를 묻지 않은 부산 북구청 굴착공사 허가관련 공무원 등 7명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확대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하 전력구 공사 발파작업 순간, 또는 발파작업 직후에 지반붕괴와 함께 열차가 매몰 전복된 것으로 밝혀져 시공회사는 물론 철도청과 한전, 부산시 등 관계기관도 대량참사에 따른 업무상 과실치상혐의를 면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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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한 발파 작업
    • 입력 1993-03-30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경부선 열차사고 수사속보입니다.

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 경 합동수사반은 오늘 사고의 원인을 한진종합건설 측의 무리한 발파와 그에 따른 안전조치 미비로 결론짓고 내일 중으로 현장공사 실무관계자 4명을 구속할 방침입니다.

부산방송본부 정해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해석 기자 :

검, 경 합동수사본부는 오늘 수사에서 한진건설산업 화약주임 허종철씨가 열차 통과직전인 지난 28일 오후 5시 25분에 다이너마이트 15킬로그램을 뇌관 75개로 폭파시킨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 검, 경 합동수사본부는 허 씨의 발파작업 진술과 관련해 한진건설 현장소장 이병묵씨의 신변을 확보하고 발파작업과 발파시간 조작지시를 내렸는지의 여부에 대해 집중추구하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 조사에서 발파시간을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면은 이 씨와 허 씨 등 관련자 4명을 업무상 중과실 치상혐의로 구속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 조사에서 삼성종합건설 현장소장 권오윤씨와 서울 동인기술단 소속 감리 남기창씨 등 2명, 그리고 한진건설산업 화약주임 허 씨와 발파담당 인부 등 4명의 신변도 확보해 검사 허가와 시행상 문제점, 그리고 유관기관과의 신고 또는 설비의무 불이행 등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신변이 확보된 8명에 대해서는 구속방침을 세우고 시공회사 대표는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는 한편, 한전과 철도청의 협의과정을 확인하지 않은 부산시 공무원, 그리고 인근 주민들의 지하 발파작업에 따른 안전대책여부를 묻지 않은 부산 북구청 굴착공사 허가관련 공무원 등 7명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확대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하 전력구 공사 발파작업 순간, 또는 발파작업 직후에 지반붕괴와 함께 열차가 매몰 전복된 것으로 밝혀져 시공회사는 물론 철도청과 한전, 부산시 등 관계기관도 대량참사에 따른 업무상 과실치상혐의를 면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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