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진씨 배후의 정체 아직 밝혀지지 않아

입력 1993.05.0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정덕진 사건입니다.

정던진씨는 붙잡힐 때도 1,300만원의 현금과 수표를 갖고 있다고 그랬습니다만은 그는 돈이 많아서 그런지 그의 변호사들도 과거 고공장을 지낸 거물급 변호사들로 선임이 돼 있습니다.

또 정덕진씨의 배후에는 과거 검찰, 안기부, 군, 경찰, 정치인 그리고 심지어 언론계까지 힘있는 사람들 모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만은 그 막강했던 배후의 정체가 과연 누군지 아직 밝혀지진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휴일인 오늘에도 그 배후를 찾기 위해서 수사를 계속했습니다.

신성범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신성범 기자 :

파친코 업계의 대부, 밤의 황제라고 불리며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오던 정덕진씨가 결국 검찰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보도진과 만난 정씨는 탈세 혐의는 인정했으나 정치계와 검찰 등 수사 기관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정덕진 (희전 관광호텔사장) :

없습니다.


신성범 기자 :

그러나 그동안의 내사 결과 정씨가 거액의 파친코 수익금을 정치권은 물론이고 검찰, 경찰, 군부 등 각 분야의 실세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배후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정씨를 다시 불러 보강 수사와 함께 배후를 캐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는 두 방향으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이미 150여개의 가명 계좌를 밝혀낸 검찰은 백여개가 더 있다는 정보에 따라 정씨의 가명 계좌를 더 찾아낸 뒤 자금 흐름을 추적해 배후 세력과의 연결 고리를 찾아낸다는 계획입니다.

검찰은 가명 계좌 추적에 2-3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장기 수사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씨가 자신의 뒤를 봐주는 배후 세력들에게 파친코 지분을 상납하고 수익을 나눠준 것으로 보고 파친코 지분을 가진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지난 89년 미국에서 구입한 권총 한정과 실탄 6백발을 공항을 통해 들여온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당시 공항 관계자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정씨 형제들이 지난 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태우 후보의 사조직이었던 태림회에 3억 원을 헌금한 사실을 밝혀냈으나 범법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덕진씨 배후의 정체 아직 밝혀지지 않아
    • 입력 1993-05-05 21:00:00
    뉴스 9

먼저 정덕진 사건입니다.

정던진씨는 붙잡힐 때도 1,300만원의 현금과 수표를 갖고 있다고 그랬습니다만은 그는 돈이 많아서 그런지 그의 변호사들도 과거 고공장을 지낸 거물급 변호사들로 선임이 돼 있습니다.

또 정덕진씨의 배후에는 과거 검찰, 안기부, 군, 경찰, 정치인 그리고 심지어 언론계까지 힘있는 사람들 모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만은 그 막강했던 배후의 정체가 과연 누군지 아직 밝혀지진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휴일인 오늘에도 그 배후를 찾기 위해서 수사를 계속했습니다.

신성범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신성범 기자 :

파친코 업계의 대부, 밤의 황제라고 불리며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오던 정덕진씨가 결국 검찰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보도진과 만난 정씨는 탈세 혐의는 인정했으나 정치계와 검찰 등 수사 기관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정덕진 (희전 관광호텔사장) :

없습니다.


신성범 기자 :

그러나 그동안의 내사 결과 정씨가 거액의 파친코 수익금을 정치권은 물론이고 검찰, 경찰, 군부 등 각 분야의 실세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배후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정씨를 다시 불러 보강 수사와 함께 배후를 캐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는 두 방향으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이미 150여개의 가명 계좌를 밝혀낸 검찰은 백여개가 더 있다는 정보에 따라 정씨의 가명 계좌를 더 찾아낸 뒤 자금 흐름을 추적해 배후 세력과의 연결 고리를 찾아낸다는 계획입니다.

검찰은 가명 계좌 추적에 2-3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장기 수사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씨가 자신의 뒤를 봐주는 배후 세력들에게 파친코 지분을 상납하고 수익을 나눠준 것으로 보고 파친코 지분을 가진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지난 89년 미국에서 구입한 권총 한정과 실탄 6백발을 공항을 통해 들여온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당시 공항 관계자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정씨 형제들이 지난 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태우 후보의 사조직이었던 태림회에 3억 원을 헌금한 사실을 밝혀냈으나 범법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