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진씨 사건 수사 외압 차단해야

입력 1993.05.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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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

물론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만은 과거에 정덕진씨한테 많은 신세를 져온 검찰의 전, 현직들이 수사를 확대하지 말아 달라는 그런 압력을 넣었다는 보도도 지금 나오고 있어서 또 한 번 실망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야말로 우리 검찰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됩니다만은 문제는 검찰이 얼마만큼 진실을 파헤칠 의지를 갖고 있는지 여기에 수사의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이준삼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이준삼 기자 :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정덕진씨 사건은 왜 이제야 표면화 했는가, 그처럼 거물 범죄꾼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법망을 어떻게 피해올 수 있었을까, 정치를 둘러싼 지도층 인사들의 비호 밀착설은 바로 여기서부터 비롯됩니다.

실제 정씨는 지난 65년 이후 지금까지 10여 차례나 경찰과 검찰에 잡혀 조사를 받았으나 한번도 실형을 살지 않고 구류나 벌금형 처분으로 끝났습니다.

그는 특히 지난 80년 계엄당국의 조사에서도 풀려났고 수년 전 안기부의 내사와 90년 범죄와의 전쟁기간 중에도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정씨가 이렇게 수사망을 비껴올 수 있었던 것은 광범위한 비호 세력들과의 유대 때문으로 추정되며 이것이 그동안 수사의 걸림돌이 돼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씨는 현재 자신에 대한 변호를 위해 수사 담당 검사에 사법 시험 동기인 신정식 변호사와 검사장 출신 김경회 변호사를 선임해 즉각 법적 대응을 하고나서 그의 수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판 마피아라고까지 불리는 이 사건은 검찰이 예상되는 외부 압력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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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덕진씨 사건 수사 외압 차단해야
    • 입력 1993-05-05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

물론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만은 과거에 정덕진씨한테 많은 신세를 져온 검찰의 전, 현직들이 수사를 확대하지 말아 달라는 그런 압력을 넣었다는 보도도 지금 나오고 있어서 또 한 번 실망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야말로 우리 검찰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됩니다만은 문제는 검찰이 얼마만큼 진실을 파헤칠 의지를 갖고 있는지 여기에 수사의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이준삼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이준삼 기자 :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정덕진씨 사건은 왜 이제야 표면화 했는가, 그처럼 거물 범죄꾼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법망을 어떻게 피해올 수 있었을까, 정치를 둘러싼 지도층 인사들의 비호 밀착설은 바로 여기서부터 비롯됩니다.

실제 정씨는 지난 65년 이후 지금까지 10여 차례나 경찰과 검찰에 잡혀 조사를 받았으나 한번도 실형을 살지 않고 구류나 벌금형 처분으로 끝났습니다.

그는 특히 지난 80년 계엄당국의 조사에서도 풀려났고 수년 전 안기부의 내사와 90년 범죄와의 전쟁기간 중에도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정씨가 이렇게 수사망을 비껴올 수 있었던 것은 광범위한 비호 세력들과의 유대 때문으로 추정되며 이것이 그동안 수사의 걸림돌이 돼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씨는 현재 자신에 대한 변호를 위해 수사 담당 검사에 사법 시험 동기인 신정식 변호사와 검사장 출신 김경회 변호사를 선임해 즉각 법적 대응을 하고나서 그의 수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판 마피아라고까지 불리는 이 사건은 검찰이 예상되는 외부 압력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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