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전반에 대한 사정 시작

최동호 앵커 :

의료계 전반에 대한 사정도 시작이 됩니다.

사정당국은 고위 공직자의 부조리 척결 등 공직자 사정에 의해서 의료계 부조리에 대해서도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충환 기자가 의료계의 부정은 어떤 유형이 있는지 한 번 취재해 봤습니다.

김충환 기자 :

의료계에 대한 부조리 척결은 두 딸을 대학에 부정 입학 시킨 오인 성형외과 함기순 원장과 탈세를 위해 세무서 직원에게 뇌물을 준 파티마성형외과 최성호 원장 등이 보여준 부도덕한 의료인상을 불식하고 치부로 여겨졌던 의료계의 내부 부조리까지 도려낸다는 계획입니다.

김선호 (대한의학협회 부회장) :

레지던트 시험에 금품을 수수한다는 사안이라든가 또는 의약품을 구입하는데 냉동비라고 하는 여러 가지 부패적인 그런 방안에서 물품을 구입한다든가 혹은 환자를 부당한 방법으로 유치한다든가 또 어떤 과다한 의료비를 국민들에게 부담을 시킨다든가, 이러한 등등의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김충환 기자 :

사정기관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레지던트 선발에 따른 금품수수입니다.

인기과인 성형외과 레지던트가 되려면 1억 원이 필요하고 이비인후과, 피부과, 안과 레지던트로 선발되려면 5천만 원에서 8천만 원까지 금품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정당국이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또한 레지던트의 경쟁이 심하면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시험문제까지 사전에 유출 시킨 경우도 있는 등 의료시험 관리에도 허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기관이 특정 제약회사의 의약품을 장기간 사용하면서 제약회사로부터 받는 이른바 렌딩비도 의료계의 공공연한 부조리 사례입니다.

렌딩비는 구입비의 30% 정도로 알려져 많을 경우 수십억 원이 오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의료계 부조리는 결국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국민 건강을 해친다는 점에서도 사정 당국의 척결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분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