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어린이날

입력 1993.05.0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동호 앵커 :

앞에서 대통령과 어린이들의 대화 내용 들어 보셨습니다만은 오늘은 71번째 맞는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먼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오늘 어린이날을 하늘에서 취재해 봤습니다.

김형근 기자입니다.


김형근 기자 :

꼬마 손님들을 가득 태운 차량행렬, 30분째 꼼짝을 못해도 오늘은 넉넉히 참아낼 수 있습니다.

오늘만은 꼭 신나는 놀이기구를 타보겠다는 어린이들로 유원지는 온통 만원입니다.

어린이들의 푸른 함성과 웃음을 실어 나르느라 청룡열차는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리프트에 몸을 맡기고 시원한 호수 위를 건널 땐 마음속에 갇혀있던 무거운 짐까지 거뜬히 사라집니다.

찾는 사람이 없어 우울했던 작은 공원도 귀한 손님들의 뜀박질로 모처럼 살아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고궁을 찾는 어린이, 넓은 잔디밭에서 뒹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콘크리트에 지친 아이들은 흙탕물에서도 싱그러운 고향 냄새를 맡습니다.

지난 식목일에 심은 나무를 보살피러 온 장한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용인으로 가는 길도 막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기도 하지만 그래도 힘차게 솟아오르는 분수와 튤립을 보면 어른들까지 모두 어린이가 돼 버립니다.

마음껏 웃고 떠들기엔 너무나도 짧은 하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더미 같은 숙제와 과외공부가 기다리고 있을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밀리는 차량보다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어린이날
    • 입력 1993-05-05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

앞에서 대통령과 어린이들의 대화 내용 들어 보셨습니다만은 오늘은 71번째 맞는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먼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오늘 어린이날을 하늘에서 취재해 봤습니다.

김형근 기자입니다.


김형근 기자 :

꼬마 손님들을 가득 태운 차량행렬, 30분째 꼼짝을 못해도 오늘은 넉넉히 참아낼 수 있습니다.

오늘만은 꼭 신나는 놀이기구를 타보겠다는 어린이들로 유원지는 온통 만원입니다.

어린이들의 푸른 함성과 웃음을 실어 나르느라 청룡열차는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리프트에 몸을 맡기고 시원한 호수 위를 건널 땐 마음속에 갇혀있던 무거운 짐까지 거뜬히 사라집니다.

찾는 사람이 없어 우울했던 작은 공원도 귀한 손님들의 뜀박질로 모처럼 살아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고궁을 찾는 어린이, 넓은 잔디밭에서 뒹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콘크리트에 지친 아이들은 흙탕물에서도 싱그러운 고향 냄새를 맡습니다.

지난 식목일에 심은 나무를 보살피러 온 장한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용인으로 가는 길도 막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기도 하지만 그래도 힘차게 솟아오르는 분수와 튤립을 보면 어른들까지 모두 어린이가 돼 버립니다.

마음껏 웃고 떠들기엔 너무나도 짧은 하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더미 같은 숙제와 과외공부가 기다리고 있을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밀리는 차량보다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