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호 앵커 :
앞에서 대통령과 어린이들의 대화 내용 들어 보셨습니다만은 오늘은 71번째 맞는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먼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오늘 어린이날을 하늘에서 취재해 봤습니다.
김형근 기자입니다.
김형근 기자 :
꼬마 손님들을 가득 태운 차량행렬, 30분째 꼼짝을 못해도 오늘은 넉넉히 참아낼 수 있습니다.
오늘만은 꼭 신나는 놀이기구를 타보겠다는 어린이들로 유원지는 온통 만원입니다.
어린이들의 푸른 함성과 웃음을 실어 나르느라 청룡열차는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리프트에 몸을 맡기고 시원한 호수 위를 건널 땐 마음속에 갇혀있던 무거운 짐까지 거뜬히 사라집니다.
찾는 사람이 없어 우울했던 작은 공원도 귀한 손님들의 뜀박질로 모처럼 살아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고궁을 찾는 어린이, 넓은 잔디밭에서 뒹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콘크리트에 지친 아이들은 흙탕물에서도 싱그러운 고향 냄새를 맡습니다.
지난 식목일에 심은 나무를 보살피러 온 장한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용인으로 가는 길도 막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기도 하지만 그래도 힘차게 솟아오르는 분수와 튤립을 보면 어른들까지 모두 어린이가 돼 버립니다.
마음껏 웃고 떠들기엔 너무나도 짧은 하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더미 같은 숙제와 과외공부가 기다리고 있을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밀리는 차량보다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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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어린이날
-
- 입력 1993-05-05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3/19930505/1500K_new/60.jpg)
최동호 앵커 :
앞에서 대통령과 어린이들의 대화 내용 들어 보셨습니다만은 오늘은 71번째 맞는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먼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오늘 어린이날을 하늘에서 취재해 봤습니다.
김형근 기자입니다.
김형근 기자 :
꼬마 손님들을 가득 태운 차량행렬, 30분째 꼼짝을 못해도 오늘은 넉넉히 참아낼 수 있습니다.
오늘만은 꼭 신나는 놀이기구를 타보겠다는 어린이들로 유원지는 온통 만원입니다.
어린이들의 푸른 함성과 웃음을 실어 나르느라 청룡열차는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리프트에 몸을 맡기고 시원한 호수 위를 건널 땐 마음속에 갇혀있던 무거운 짐까지 거뜬히 사라집니다.
찾는 사람이 없어 우울했던 작은 공원도 귀한 손님들의 뜀박질로 모처럼 살아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고궁을 찾는 어린이, 넓은 잔디밭에서 뒹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콘크리트에 지친 아이들은 흙탕물에서도 싱그러운 고향 냄새를 맡습니다.
지난 식목일에 심은 나무를 보살피러 온 장한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용인으로 가는 길도 막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기도 하지만 그래도 힘차게 솟아오르는 분수와 튤립을 보면 어른들까지 모두 어린이가 돼 버립니다.
마음껏 웃고 떠들기엔 너무나도 짧은 하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더미 같은 숙제와 과외공부가 기다리고 있을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밀리는 차량보다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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