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서 철책 지키는 대대장 김재욱 중령

입력 1993.05.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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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

새 문민시대를 맞아서 과거에 통했던 군의 인사 부조리와 관행들이 사정의 된 철퇴를 지금 맞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군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나 그렇게 걱정하는 얘기들도 지금 들리고 있습니다만은 그러나 전방의 절대다수 군인들은 그 어려움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는 임무들을 묵묵히 수행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의철 기자가 155마일 철책 어느 대대장의 24시를 취재해 봤습니다.


김의철 기자 :

최전방 철책 대대장 김재옥 중령.

오로지 군인으로 살아온 20여년, 흘러간 세월만큼이나 경륜이 얼굴에 배어있는 김 중령의 중요한 일과는 오후 늦게부터 시작됩니다.

전방의 움직임에서부터 사병들의 건강 문제까지 부대 안팎의 모든 일이 분석되는 작전회의.

부대일을 꼼꼼히 챙기고 내일을 계획하는 시간입니다.

야간 경계에 나서기 전에 군장검사도 매일 반복되는 일과지만 확인하고 또 확인하니 근무자의 안전과 경계에 빈틈이 있을 수 없습니다.

새벽 근무자들이 잠자리에 들 때면 김 중령의 발길은 병사들의 내무반으로 향합니다.

“화기소대 막내는 김세곤이 아니야.”

“이병 김세곤.”

“잠 제대로 자냐 요즘.”

“네, 그렇습니다.”

“오늘 몇시부터 근무야 후방이야.”

“전방에 갑니다.”

“그래 오늘도 하루 여러분들 고생 많았고 후방이나 근무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 이상.”

“대대장이다 고생한다, 군복무 이제 얼마나 됐냐.”

“한달반 정도 됐습니다.”

“이 일은 군복 입고 있는 사람 아무나 하는게 아니잖아 선택받은 군인 중에 선 사람이야.”

“네, 알겠습니다.”

“제일 멋있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란 말이야.

어느 시기가 제일 졸려.”

“새벽이 가장 졸음이 많이 오는거 같습니다.”

“새벽에, 그래 졸릴 때 먹어라.”

“네, 알겠습니다.”


“사회에서는 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안좋은 얘기도 들리고 그러는데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세요?”


김재욱 (최전방부대 대대장) :

저도 군인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판단 기준이 있습니다만은 저는 오직 지금 이 전방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대대장으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저희 병사들하고 함께 철통같은 경계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 :

낮과 밤 구분이 없는 김 중령의 일정은 전방 부대 철책 대대장들의 공통된 삶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최동호 앵커 :

이러한 김 중령과 같은 전방 대대장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지낼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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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무장지대에서 철책 지키는 대대장 김재욱 중령
    • 입력 1993-05-05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

새 문민시대를 맞아서 과거에 통했던 군의 인사 부조리와 관행들이 사정의 된 철퇴를 지금 맞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군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나 그렇게 걱정하는 얘기들도 지금 들리고 있습니다만은 그러나 전방의 절대다수 군인들은 그 어려움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는 임무들을 묵묵히 수행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의철 기자가 155마일 철책 어느 대대장의 24시를 취재해 봤습니다.


김의철 기자 :

최전방 철책 대대장 김재옥 중령.

오로지 군인으로 살아온 20여년, 흘러간 세월만큼이나 경륜이 얼굴에 배어있는 김 중령의 중요한 일과는 오후 늦게부터 시작됩니다.

전방의 움직임에서부터 사병들의 건강 문제까지 부대 안팎의 모든 일이 분석되는 작전회의.

부대일을 꼼꼼히 챙기고 내일을 계획하는 시간입니다.

야간 경계에 나서기 전에 군장검사도 매일 반복되는 일과지만 확인하고 또 확인하니 근무자의 안전과 경계에 빈틈이 있을 수 없습니다.

새벽 근무자들이 잠자리에 들 때면 김 중령의 발길은 병사들의 내무반으로 향합니다.

“화기소대 막내는 김세곤이 아니야.”

“이병 김세곤.”

“잠 제대로 자냐 요즘.”

“네, 그렇습니다.”

“오늘 몇시부터 근무야 후방이야.”

“전방에 갑니다.”

“그래 오늘도 하루 여러분들 고생 많았고 후방이나 근무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 이상.”

“대대장이다 고생한다, 군복무 이제 얼마나 됐냐.”

“한달반 정도 됐습니다.”

“이 일은 군복 입고 있는 사람 아무나 하는게 아니잖아 선택받은 군인 중에 선 사람이야.”

“네, 알겠습니다.”

“제일 멋있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란 말이야.

어느 시기가 제일 졸려.”

“새벽이 가장 졸음이 많이 오는거 같습니다.”

“새벽에, 그래 졸릴 때 먹어라.”

“네, 알겠습니다.”


“사회에서는 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안좋은 얘기도 들리고 그러는데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세요?”


김재욱 (최전방부대 대대장) :

저도 군인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판단 기준이 있습니다만은 저는 오직 지금 이 전방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대대장으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저희 병사들하고 함께 철통같은 경계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 :

낮과 밤 구분이 없는 김 중령의 일정은 전방 부대 철책 대대장들의 공통된 삶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최동호 앵커 :

이러한 김 중령과 같은 전방 대대장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지낼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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