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 민주항쟁 정신 계승 위한 범 국민대회 열려

최동호 앵커:

5.18 민중항쟁 13주기를 맞아서 광주시 금남로에서는 이 시간 현재 5.18 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범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회현장에 지금 KBS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불러서 범 국민대회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주 원 기자!”

주 원 기자:

네, 광주입니다.

“현재 소식 전해주시죠.”

“지금 막 5.18 광주 민중항쟁 정신 계승을 위한 범 국민대회 1부 2부 행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은 3부 행사를 위해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임수경 양의 인사말이 끝난데 이어서 5.18 진상규명과 5월 정신 계승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고발할 것과 청와대에 항의 방문단을 파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습니다.

잠시 후부터 이곳 전남도청에서 광주역까지 진상규명을 위한 첩골 행진이 벌어지게 되는데 오늘 추모 분위기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대회에 참석한 수만 명의 시민들은 성숙한 민주시민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별다른 불상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암울했던 한 시절을 딛고 다시 일어선 광주의 5월 18일, 그날을 되새기며 이곳 도청 앞 금남로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은 5월 영령들의 고귀한 민주정신을 기렸습니다.

정부의 역사적 재평가 속에 13년 만에 공식 행사로 치뤄진 5.18 민주항쟁 정신계승을 위한 범 국민대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질서 정연한 가운데 5월 광주의 올바른 자림의 길을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오늘 대회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광주의 고통은 민족의 이름으로 치유돼야 하고 진상규명이 없는 5.18의 해결책은 민중항쟁의 본질을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오늘 대회가 시작될 무렵 남총련 소속 대학생 2천여 명이 전남 도청에 몰려가 조기 게양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자 도청 본관 옥상에 한때 조기가 게양되기도 했습니다.

전남 도청 앞에서 KBS 뉴스 주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