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동 5.18 묘역에서 민관 합동 추모제

입력 1993.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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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5.18 13주기를 맞아서 망월동 5.18 묘역에서도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광주 시장이 정식 초청된 가운데 민관 합동으로 추모제가 있었습니다.

광주방송총국의 채문석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채문석 기자:

13년 전 암울했던 광주의 망월동 묘역이 이제 민주의 성지로 부활돼 산 자와 죽은 자가 한데 어우러져 추모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김충호(5.18 유가족):

예년에 비해서 참배객들이 훨씬 굉장히 많아진 것 같습니다.

원인은 금년에 정부에서 명예회복을 위한 5.18 기념일로 한다는데 대한민국의 관심이 지대해진 것 같습니다.


채문석 기자: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서도 명예가 회복된 5.18 추모제는 뜻 깊고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정동년(5.18 민중항쟁 상임의장):

5월의 영령들이시여 정부미 포대에 담아 쓰레기차로 구덩이 속에 내팽개쳐진 당신의 원한이 눈물만큼 이라도 씻겨지나 여겼더이다.


채문석 기자:

오늘 추모제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광주 직할시장이 정식 초청돼 추모사를 함으로써 세월의 변화를 실감케 했습니다.


강영기(광주직할시장):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희생을 당하신 모든 분들께 충심으로 위로를 드립니다.


채문석 기자:

조국의 민주화를 외치다 사망한 님들의 사무친 한을 풀어주는 씻김굿도 의미가 깊었습니다.

광주 시내 각 고등학교에서도 13년 만에 공식 추모행사를 열고 선배들의 숭고한 민주정신을 기렸습니다.

기독교와 천주교 등 종교계에서도 추모예배와 미사를 통해 희생당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KBS 뉴스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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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월동 5.18 묘역에서 민관 합동 추모제
    • 입력 1993-05-18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5.18 13주기를 맞아서 망월동 5.18 묘역에서도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광주 시장이 정식 초청된 가운데 민관 합동으로 추모제가 있었습니다.

광주방송총국의 채문석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채문석 기자:

13년 전 암울했던 광주의 망월동 묘역이 이제 민주의 성지로 부활돼 산 자와 죽은 자가 한데 어우러져 추모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김충호(5.18 유가족):

예년에 비해서 참배객들이 훨씬 굉장히 많아진 것 같습니다.

원인은 금년에 정부에서 명예회복을 위한 5.18 기념일로 한다는데 대한민국의 관심이 지대해진 것 같습니다.


채문석 기자: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서도 명예가 회복된 5.18 추모제는 뜻 깊고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정동년(5.18 민중항쟁 상임의장):

5월의 영령들이시여 정부미 포대에 담아 쓰레기차로 구덩이 속에 내팽개쳐진 당신의 원한이 눈물만큼 이라도 씻겨지나 여겼더이다.


채문석 기자:

오늘 추모제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광주 직할시장이 정식 초청돼 추모사를 함으로써 세월의 변화를 실감케 했습니다.


강영기(광주직할시장):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희생을 당하신 모든 분들께 충심으로 위로를 드립니다.


채문석 기자:

조국의 민주화를 외치다 사망한 님들의 사무친 한을 풀어주는 씻김굿도 의미가 깊었습니다.

광주 시내 각 고등학교에서도 13년 만에 공식 추모행사를 열고 선배들의 숭고한 민주정신을 기렸습니다.

기독교와 천주교 등 종교계에서도 추모예배와 미사를 통해 희생당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KBS 뉴스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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