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엑스포 박람회장 쓰레기 몸살

입력 1993.08.0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엑스포 현장을 여러분들은 보고 계십니다. 개장 전에 총 리허설은 거쳤지만 걱정했던 관람질서, 운영상의 문제는 첫날인 오늘도 곳곳에서 지적되고 있습니다. 먼저 질서입니다. 마음이 바빠서 그러신지 일부 전시관의 경우에는 나오는 문으로 들어가려는 분들마저 있엇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한바탕 북새통을 치른 듯 한 박람회장 출입구 광장입니다. 개장한지 1시간도 채 못돼 이곳 입구는 관람객이 대부분 입장하면서 쓰레기 천지가 됐습니다. 휴지통의 쓰레기가 넘쳐 몸살을 앓는데도 조직위원회가 허가해준 주변 음식점들도 한몫 거들었습니다.


이광호 (자원봉사자) :

각 음식점에서 쓰레기를 조직위에서 쓰레기통을 준비해가지고 봉지를 씌워가지고 버리라 했는데도 그걸 집하장으로 버려달라고 했는데 음식점에서 쓰레기봉지를 전부 쓰레기통 옆에다 갖다 버리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사람 많은 곳엔 어디든 찾아가는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박람회라고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혼잡한 입구가 더욱 어수선해진 것은 물론이고, 관람객이 쉬어갈 그늘막까지 점령해 버렸습니다. 점차 자리잡아가는 듯한 순서 지키기도 사람이 많을 때면 금새 엉망이 되고 맙니다.


김소진 (도우미) :

아침에는요 사람들이 너무 한꺼번에 몰려가지고 서로 밀치시고 막 그러신 다음에 나중에는 서로 싸우시고 그러시드라고요.


김주영 기자 :

대부분 관람객들은 줄을 서면서 차례를 기다리지만 이런 기대는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여지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통제라인을 넘어서 몰래 줄 사이에 끼어드는 관람객은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아예 출구 쪽으로 버젓이 들어가거나 문 앞에서 경비원의 제지를 받는 것도 흔한 광경입니다. 첨단 과학기술을 전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공중의식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전 엑스포 박람회장 쓰레기 몸살
    • 입력 1993-08-0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지금 엑스포 현장을 여러분들은 보고 계십니다. 개장 전에 총 리허설은 거쳤지만 걱정했던 관람질서, 운영상의 문제는 첫날인 오늘도 곳곳에서 지적되고 있습니다. 먼저 질서입니다. 마음이 바빠서 그러신지 일부 전시관의 경우에는 나오는 문으로 들어가려는 분들마저 있엇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한바탕 북새통을 치른 듯 한 박람회장 출입구 광장입니다. 개장한지 1시간도 채 못돼 이곳 입구는 관람객이 대부분 입장하면서 쓰레기 천지가 됐습니다. 휴지통의 쓰레기가 넘쳐 몸살을 앓는데도 조직위원회가 허가해준 주변 음식점들도 한몫 거들었습니다.


이광호 (자원봉사자) :

각 음식점에서 쓰레기를 조직위에서 쓰레기통을 준비해가지고 봉지를 씌워가지고 버리라 했는데도 그걸 집하장으로 버려달라고 했는데 음식점에서 쓰레기봉지를 전부 쓰레기통 옆에다 갖다 버리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사람 많은 곳엔 어디든 찾아가는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박람회라고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혼잡한 입구가 더욱 어수선해진 것은 물론이고, 관람객이 쉬어갈 그늘막까지 점령해 버렸습니다. 점차 자리잡아가는 듯한 순서 지키기도 사람이 많을 때면 금새 엉망이 되고 맙니다.


김소진 (도우미) :

아침에는요 사람들이 너무 한꺼번에 몰려가지고 서로 밀치시고 막 그러신 다음에 나중에는 서로 싸우시고 그러시드라고요.


김주영 기자 :

대부분 관람객들은 줄을 서면서 차례를 기다리지만 이런 기대는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여지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통제라인을 넘어서 몰래 줄 사이에 끼어드는 관람객은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아예 출구 쪽으로 버젓이 들어가거나 문 앞에서 경비원의 제지를 받는 것도 흔한 광경입니다. 첨단 과학기술을 전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공중의식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