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도매상 20% 비싸게 보건소에 납품

입력 1993.09.2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윤덕수 앵커 :

최근 약국의 휴업으로 보건소가 직접 의약품을 판매했습니다마는 대구지역의 경우 의약품 도매상들이 일반 약국에 납품하던 가격보다 20%정도 비싸게 보건소에 납품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소식은 대구방송총국의 오헌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헌주 기자 :

300원에 팔리고 있는 감기약입니다.

이 약은 약국에 160원에 공급되고 있지만 이번 약국휴업 기간 동안에 보건소에는 200원에 납품됐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대구지방검찰청이 약국 휴업 사태와 관련해 의약품 도매상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의약품 도매상들은 약사회측의 간접적인 압력 때문에 보건소에 대해서는 약국보다 평균 20% 정도 높은 값으로 의약품을 납품했다고 말했습니다.

약사들은 40%에 가까운 높은 이윤폭을 감추기 위해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약사회 관계자의 사법처리와 함께 의약품 판매의 적정 이윤폭에 대한 논란의 소지를 남기게 됐습니다.

한편 약국 문을 강제로 닫게 했던 것으로 알려진 폐문 관리단은 대구공학 약사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조서를 받고 있는 경북지역 8명의 약사들도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 처음으로 약국휴업을 주동한 대구 경북약사회 간부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 고발이 없을 것으로 보여 사법처리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오헌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약품 도매상 20% 비싸게 보건소에 납품
    • 입력 1993-09-26 21:00:00
    뉴스 9

윤덕수 앵커 :

최근 약국의 휴업으로 보건소가 직접 의약품을 판매했습니다마는 대구지역의 경우 의약품 도매상들이 일반 약국에 납품하던 가격보다 20%정도 비싸게 보건소에 납품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소식은 대구방송총국의 오헌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헌주 기자 :

300원에 팔리고 있는 감기약입니다.

이 약은 약국에 160원에 공급되고 있지만 이번 약국휴업 기간 동안에 보건소에는 200원에 납품됐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대구지방검찰청이 약국 휴업 사태와 관련해 의약품 도매상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의약품 도매상들은 약사회측의 간접적인 압력 때문에 보건소에 대해서는 약국보다 평균 20% 정도 높은 값으로 의약품을 납품했다고 말했습니다.

약사들은 40%에 가까운 높은 이윤폭을 감추기 위해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약사회 관계자의 사법처리와 함께 의약품 판매의 적정 이윤폭에 대한 논란의 소지를 남기게 됐습니다.

한편 약국 문을 강제로 닫게 했던 것으로 알려진 폐문 관리단은 대구공학 약사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조서를 받고 있는 경북지역 8명의 약사들도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 처음으로 약국휴업을 주동한 대구 경북약사회 간부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 고발이 없을 것으로 보여 사법처리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오헌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