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군, 경 합동인양작전 내용

입력 1993.10.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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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서해 훼리호를 완전한 상태에서 건져 올린다. 바로 이것이 군, 경 합동 인양작전의 최대 목표입니다. 그러자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작전 내용을 백운기 기자가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백운기 기자 :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서해 훼리호를 끌어올릴 인양선 설악호입니다. 높이가 95미터로 해저 70미터에 침몰돼 있는 선체까지 인양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해 훼리호는 바다 밑 14미터 아래 갯벌에 오른쪽으로 90도쯤 기운 채 가라앉아 있습니다. 배를 손상시키지 않고 통째로 끌어 올린다는 것이 인양 팀의 계획입니다. 해군과 경찰의 합동 인양작전은 일단 특수요원을 잠수시켜서 서해 훼리호를 양쪽으로 묶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작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선체가 갯벌에 묻혀 있어서 선체 아래를 파내고 로프를 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배를 묶은 다음에는 인양선 설악호의 크레인과 연결된 체인 넉 줄이 앞, 뒤에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설악호가 선체를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물 밖으로 나온 서해 훼리호는 해군 구조함인 구미호가 군산항까지 끌고 갈 계획입니다. 9천7백 톤급의 이 인양선은 2천 톤 급까지 인양이 가능하고 사고선박은 110톤이어서 인양이 쉬울 것 같지만 인양 작업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첫째는 아직도 사고 선박 안에 숨진 승객들이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함부로 끌어 올리다가는 배가 부서지면서 숨진 승객들이 배 밖으로 빠져나와 실종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사고해역의 문제입니다. 바다 밑 개흙 때문에 50센티미터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시계가 불량하고 또 물살이 세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사고 선박은 일단 숨진 승객들을 모두 빼내고 인양하기로 돼 있어서 완전한 인양까지는 앞으로도 며칠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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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군, 경 합동인양작전 내용
    • 입력 1993-10-1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서해 훼리호를 완전한 상태에서 건져 올린다. 바로 이것이 군, 경 합동 인양작전의 최대 목표입니다. 그러자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작전 내용을 백운기 기자가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백운기 기자 :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서해 훼리호를 끌어올릴 인양선 설악호입니다. 높이가 95미터로 해저 70미터에 침몰돼 있는 선체까지 인양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해 훼리호는 바다 밑 14미터 아래 갯벌에 오른쪽으로 90도쯤 기운 채 가라앉아 있습니다. 배를 손상시키지 않고 통째로 끌어 올린다는 것이 인양 팀의 계획입니다. 해군과 경찰의 합동 인양작전은 일단 특수요원을 잠수시켜서 서해 훼리호를 양쪽으로 묶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작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선체가 갯벌에 묻혀 있어서 선체 아래를 파내고 로프를 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배를 묶은 다음에는 인양선 설악호의 크레인과 연결된 체인 넉 줄이 앞, 뒤에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설악호가 선체를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물 밖으로 나온 서해 훼리호는 해군 구조함인 구미호가 군산항까지 끌고 갈 계획입니다. 9천7백 톤급의 이 인양선은 2천 톤 급까지 인양이 가능하고 사고선박은 110톤이어서 인양이 쉬울 것 같지만 인양 작업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첫째는 아직도 사고 선박 안에 숨진 승객들이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함부로 끌어 올리다가는 배가 부서지면서 숨진 승객들이 배 밖으로 빠져나와 실종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사고해역의 문제입니다. 바다 밑 개흙 때문에 50센티미터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시계가 불량하고 또 물살이 세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사고 선박은 일단 숨진 승객들을 모두 빼내고 인양하기로 돼 있어서 완전한 인양까지는 앞으로도 며칠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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