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사고선박 선장, 갑판장 생존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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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조금 전에 배가 침몰할 당시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7명이 오늘 날짜로 전국적으로 지명 수배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 가운데 합동 수사본부가 찾고 있는 사고 선박의 선장, 그리고 그 날 키를 대신해서 잡았다는 갑판장은 과연 살아있을 것인가, 아니면 처음 대책본부의 발표대로 실종된 것일까, 그러나 심증은 생존 가능성이 더 큽니다. 박종오 기자가 그 뒤를 한 번 추적을 해봤습니다.
박종오 기자 :
사진의 주인공인 선장 백운두 씨와 갑판장 최연만 씨, 이번 참사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두 사람은 과연 살아있을까. 검찰 수사팀 4명이 격포항 모 식당에 사고 선박의 선장 백운두 씨가 있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그러나 백 씨를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현장에서 백 씨의 동서인 43살 한석규 씨는 백 씨가 죽었다고 증언합니다. 한 씨는 그 증거로 백 씨로부터 전혀 연락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두 사람이 살아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검찰은 제보자가 사고 당시 이들과 같은 배에 탔다가 구조된 데다 이들과 같은 위도마을에 살아 선장과 갑판장을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오랜 경험으로 바다에 익숙한데다 사고당시 구조자가 많았던 선상 위쪽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임상길 (전주지검 정주지청 검사) :
일단 여기서 백운두의 소재를 확인하고 만일에 소재 파악이 안 되면 백운두 가족들 소재 확인해가지고 거기에 따라서 추적을 해봐야 되겠지요.
박종오 기자 :
그러나 백 씨의 부인 등 가족들은 백 씨가 죽었다고 검, 경과 제보자의 진술과 엇갈리는 주장을 하면서도 백 씨의 생환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김효순 (백 선장의 부인) :
그 양반 없으면 내 사람, 내 남자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신 실릴라 그러지 당신만 안삽니다.
박종오 기자 :
백 씨와 최 씨의 가족 역시 두 사람의 생환을 기다리는 지금 이번 사고의 원인을 확실히 밝힐 수 있는 두 사람이 과연 살아있다면 이번 참사의 희생자 2백여 명의 죽음 앞에 진실을 밝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박종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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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사고선박 선장, 갑판장 생존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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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10-12 21:00:00
- 수정2022-02-07 18:54:24
이윤성 앵커 :
조금 전에 배가 침몰할 당시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7명이 오늘 날짜로 전국적으로 지명 수배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 가운데 합동 수사본부가 찾고 있는 사고 선박의 선장, 그리고 그 날 키를 대신해서 잡았다는 갑판장은 과연 살아있을 것인가, 아니면 처음 대책본부의 발표대로 실종된 것일까, 그러나 심증은 생존 가능성이 더 큽니다. 박종오 기자가 그 뒤를 한 번 추적을 해봤습니다.
박종오 기자 :
사진의 주인공인 선장 백운두 씨와 갑판장 최연만 씨, 이번 참사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두 사람은 과연 살아있을까. 검찰 수사팀 4명이 격포항 모 식당에 사고 선박의 선장 백운두 씨가 있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그러나 백 씨를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현장에서 백 씨의 동서인 43살 한석규 씨는 백 씨가 죽었다고 증언합니다. 한 씨는 그 증거로 백 씨로부터 전혀 연락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두 사람이 살아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검찰은 제보자가 사고 당시 이들과 같은 배에 탔다가 구조된 데다 이들과 같은 위도마을에 살아 선장과 갑판장을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오랜 경험으로 바다에 익숙한데다 사고당시 구조자가 많았던 선상 위쪽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임상길 (전주지검 정주지청 검사) :
일단 여기서 백운두의 소재를 확인하고 만일에 소재 파악이 안 되면 백운두 가족들 소재 확인해가지고 거기에 따라서 추적을 해봐야 되겠지요.
박종오 기자 :
그러나 백 씨의 부인 등 가족들은 백 씨가 죽었다고 검, 경과 제보자의 진술과 엇갈리는 주장을 하면서도 백 씨의 생환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김효순 (백 선장의 부인) :
그 양반 없으면 내 사람, 내 남자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신 실릴라 그러지 당신만 안삽니다.
박종오 기자 :
백 씨와 최 씨의 가족 역시 두 사람의 생환을 기다리는 지금 이번 사고의 원인을 확실히 밝힐 수 있는 두 사람이 과연 살아있다면 이번 참사의 희생자 2백여 명의 죽음 앞에 진실을 밝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박종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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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오 기자 jongoh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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