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증가에만 혈안

입력 1993.11.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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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기자 :

지난 한해 국내 백화점들은 3조 9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10년 연속 30% 이상의 매출 신장룰을 기복하는 고속성장을 이뤄왔습니다. 이렇게 큰 폭의 성장이 가능했던 이면에는 전체 매장의 80%를 제조 업체들에게 빌려주고 그 댓가로 챙기는 수수료 명목의 사용료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백화점에 내는 수수료는 판매액의 20% 내지 35% 수준, 결국 한달평균 100만원어치를 팔았을 경우 최고 35만원원은 고스란히 백화점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에 제조업체의 이윤과 판매비용이 더 해져 소비자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값비싼 고가의류를 직접 수입해 파는 것도 백화점의 매출 증가에 큰 몫을 합니다. 당초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싼값에 제공한다던 백화점의 자체개발 상품은 이제 백화점에서 직접 수입해 들여오는 고가 의류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백화점의 경우 직수입해 들여오는 의류의 매출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30억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난 81년 롯데에 이어 현대화 해태, 등아, 애경그룹, 럭키금성그룹 등 대기업들이 백화점 사업에 뛰어든 것은 현금 장사에다 앉아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러한 이점 때문입니다.


전원재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 :

이런 수수료 매장을 계속한다면 이제 앞으로 유통시장이 개방이 되고 경쟁이 치열해질 때 과연 우리 백화점이 껍데기는 상당히 근사하지마는 그 안에 이제 경영방식이 이렇게 밭전 못 한다면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정혜승 기자 :

유통시장이 이미 개방된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갖취나가기 보다는 눈앞에 이익에만 급급해 하는 국내 백화점들이 이제 양질의 서비스와 함께 물량공세로 나을 외국의 백화점들과 어떻게 겨뤄 나갈지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정혜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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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매출 증가에만 혈안
    • 입력 1993-11-10 21:00:00
    뉴스 9

정혜승 기자 :

지난 한해 국내 백화점들은 3조 9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10년 연속 30% 이상의 매출 신장룰을 기복하는 고속성장을 이뤄왔습니다. 이렇게 큰 폭의 성장이 가능했던 이면에는 전체 매장의 80%를 제조 업체들에게 빌려주고 그 댓가로 챙기는 수수료 명목의 사용료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백화점에 내는 수수료는 판매액의 20% 내지 35% 수준, 결국 한달평균 100만원어치를 팔았을 경우 최고 35만원원은 고스란히 백화점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에 제조업체의 이윤과 판매비용이 더 해져 소비자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값비싼 고가의류를 직접 수입해 파는 것도 백화점의 매출 증가에 큰 몫을 합니다. 당초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싼값에 제공한다던 백화점의 자체개발 상품은 이제 백화점에서 직접 수입해 들여오는 고가 의류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백화점의 경우 직수입해 들여오는 의류의 매출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30억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난 81년 롯데에 이어 현대화 해태, 등아, 애경그룹, 럭키금성그룹 등 대기업들이 백화점 사업에 뛰어든 것은 현금 장사에다 앉아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러한 이점 때문입니다.


전원재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 :

이런 수수료 매장을 계속한다면 이제 앞으로 유통시장이 개방이 되고 경쟁이 치열해질 때 과연 우리 백화점이 껍데기는 상당히 근사하지마는 그 안에 이제 경영방식이 이렇게 밭전 못 한다면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정혜승 기자 :

유통시장이 이미 개방된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갖취나가기 보다는 눈앞에 이익에만 급급해 하는 국내 백화점들이 이제 양질의 서비스와 함께 물량공세로 나을 외국의 백화점들과 어떻게 겨뤄 나갈지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정혜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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