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사건 조직적 로비

입력 1994.0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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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신성범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방금 들으신 대로 구체적인 사실들이 입증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마는, 한국 자동차보험측이 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만큼은 확인 됐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을 바탕으로, 한국 자동차보험이 대국회로비를 어떻게 벌였는지 김형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김형태 기자 :

한국 자동차보험의 로비계획은, 김택기 사장이 국회 노동위에증인으로 출석한 직후에 세워진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로비는, 김 사장이 지난해 10월, 국희 노동위에서 진술한 내용을 위증으로 보는 의원들을 무마하기로 한데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서울지방 노동청이 기소하기로 한, 한국자보 측의 부당 노동행위 등에 대해서, 김준기 사장이 전면 부인함으로써 문제가 된 위증혐의 부분을 무마하기 위해서, 국회 노동위 소속 의원과 노동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로비를 벌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자보의 본격적인 로비시도는 김택기 사장의 지시로 국회노동위 의원들의 명단을 작성한 뒤, 임원회의를 소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 됐습니다. 임원회의에서 한국자보는, 임원각자가 노동위 의원 가운데, 아는 사람을 맡아 상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창식 전무의 검찰 진술로는, 김말룡 의원과 장석화 의원 등,3명의 의원을 로비 대상으로 정했는데, 이는 세 의원이 유독 심하게 김택기 사장의 위증혐의 부분을 주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김말룡 의원을 맡은 사람은 박장광 상무. 장석화 의원은 이창식 전무가 맡기로 했지만은, 박상무가 김말룡 의원을 만나 회사 측으로부터 받은 8백만 원 가운데, 2백만 원을 건네주려다 문제가 생겼고, 나머지 두 의원은 응해주지 않아 만나지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노동부 관계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것이 한국자보측의 주장 입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게 아닐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김말룡 의원 :

이해 안 가는 것이 나한테만 와야 할 이유가 뭐냐? 내 자신에게 설득이 되도록, 납득이 되도록 검찰에서도 조사가 돼야 되고, 일반국민들도 납득이 되도록, 왜 김말룡이한테만 줬느냐.


김형태 기자 :

돈이 다른 의원들에게 건네졌는지의 여부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오늘 오후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검찰이 확보한 예금통장 등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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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봉투 의혹사건 조직적 로비
    • 입력 1994-02-06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신성범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방금 들으신 대로 구체적인 사실들이 입증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마는, 한국 자동차보험측이 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만큼은 확인 됐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을 바탕으로, 한국 자동차보험이 대국회로비를 어떻게 벌였는지 김형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김형태 기자 :

한국 자동차보험의 로비계획은, 김택기 사장이 국회 노동위에증인으로 출석한 직후에 세워진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로비는, 김 사장이 지난해 10월, 국희 노동위에서 진술한 내용을 위증으로 보는 의원들을 무마하기로 한데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서울지방 노동청이 기소하기로 한, 한국자보 측의 부당 노동행위 등에 대해서, 김준기 사장이 전면 부인함으로써 문제가 된 위증혐의 부분을 무마하기 위해서, 국회 노동위 소속 의원과 노동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로비를 벌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자보의 본격적인 로비시도는 김택기 사장의 지시로 국회노동위 의원들의 명단을 작성한 뒤, 임원회의를 소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 됐습니다. 임원회의에서 한국자보는, 임원각자가 노동위 의원 가운데, 아는 사람을 맡아 상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창식 전무의 검찰 진술로는, 김말룡 의원과 장석화 의원 등,3명의 의원을 로비 대상으로 정했는데, 이는 세 의원이 유독 심하게 김택기 사장의 위증혐의 부분을 주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김말룡 의원을 맡은 사람은 박장광 상무. 장석화 의원은 이창식 전무가 맡기로 했지만은, 박상무가 김말룡 의원을 만나 회사 측으로부터 받은 8백만 원 가운데, 2백만 원을 건네주려다 문제가 생겼고, 나머지 두 의원은 응해주지 않아 만나지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노동부 관계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것이 한국자보측의 주장 입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게 아닐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김말룡 의원 :

이해 안 가는 것이 나한테만 와야 할 이유가 뭐냐? 내 자신에게 설득이 되도록, 납득이 되도록 검찰에서도 조사가 돼야 되고, 일반국민들도 납득이 되도록, 왜 김말룡이한테만 줬느냐.


김형태 기자 :

돈이 다른 의원들에게 건네졌는지의 여부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오늘 오후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검찰이 확보한 예금통장 등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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