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앵커 :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민자당은 이번 국정조사에 임하면서 의혹해소를 강조했고, 민주당은 진실 규명을 강조하면서 특별하게 각오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조사과정은 성사되기까지 만큼이나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 입니다.
이세강 기자의 보도 입니다.
이세강 기자 :
하느냐 마느냐 말도 많았던 상무대 정치자금 관련 국정조사가, 마침내 성사됐습니다. 국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헌정사상 처음인, 정치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가 오늘부터 한 달동 안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함석재 (법사위 민자당축 간사) :
의혹을 덮어둔다거나, 또는 진실규명을 소홀히 한다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겁니다. 법이 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서,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강철선 (법사위 민주당축 간사) :
검은 돈. 즉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흐름을 아주 뿌리 뽑기 위해서,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 입니다.
이세강 기자 :
그러나 세부조사 일정은 아직 완전하게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국정조사를 맡은 법사위원회는, 오늘 오후 여야간사회의를 열어, 오는 23일 국방부에 대한 문서검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24일은 서울지법과 서울 지검에서의 문서검증을, 25일과 26일에는 국방장관과 법무장관으로부터 각각 보고를 받고 질의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국정조사의 핵심내용인 수표추적 방법에 있어서, 민자당은 금융기관의 자료제출로, 민주당은 국회가 직접 현장조사 하는 방안을 주장해 결론을 내 리지 못했습니다. 소환장 발부 7일 이후에나 가능해 다음 달 초에나 이루어질 증인소환 도 그 순서를 놓고, 여야간에는 의견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여야간의 차이는 국정조사에 임하는 여야의 근본적인 자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앞으로의 국정조사 진행도 우여곡절이 심했던 성사과정만큼이나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세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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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대 공사대금 비리 23일부터 문서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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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5-21 21:00:00
김광일 앵커 :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민자당은 이번 국정조사에 임하면서 의혹해소를 강조했고, 민주당은 진실 규명을 강조하면서 특별하게 각오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조사과정은 성사되기까지 만큼이나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 입니다.
이세강 기자의 보도 입니다.
이세강 기자 :
하느냐 마느냐 말도 많았던 상무대 정치자금 관련 국정조사가, 마침내 성사됐습니다. 국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헌정사상 처음인, 정치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가 오늘부터 한 달동 안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함석재 (법사위 민자당축 간사) :
의혹을 덮어둔다거나, 또는 진실규명을 소홀히 한다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겁니다. 법이 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서,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강철선 (법사위 민주당축 간사) :
검은 돈. 즉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흐름을 아주 뿌리 뽑기 위해서,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 입니다.
이세강 기자 :
그러나 세부조사 일정은 아직 완전하게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국정조사를 맡은 법사위원회는, 오늘 오후 여야간사회의를 열어, 오는 23일 국방부에 대한 문서검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24일은 서울지법과 서울 지검에서의 문서검증을, 25일과 26일에는 국방장관과 법무장관으로부터 각각 보고를 받고 질의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국정조사의 핵심내용인 수표추적 방법에 있어서, 민자당은 금융기관의 자료제출로, 민주당은 국회가 직접 현장조사 하는 방안을 주장해 결론을 내 리지 못했습니다. 소환장 발부 7일 이후에나 가능해 다음 달 초에나 이루어질 증인소환 도 그 순서를 놓고, 여야간에는 의견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여야간의 차이는 국정조사에 임하는 여야의 근본적인 자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앞으로의 국정조사 진행도 우여곡절이 심했던 성사과정만큼이나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세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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