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운전자 검거율 30%

입력 1994.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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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운전자의 양심을 져버린, 뺑소니 사고. 지난한해 만도 6천 건이 넘게 일어났습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불과 백건으로 뺑소니도 우리나가 세계최고입니다.

이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

지난 1일 새벽, 장애인의 몸으로 폐품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던 64 살 김만준 할아버지가, 뺑소니 트럭에 치였습니다. 트럭운전사는 김씨를 백여m나 끌고 간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씨를 친 차량은 그대로 달아났지만, 현장에는 차량에서 떨어진 이 같은 부품들이 그대로 남았고, 이것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 도움이 됐습니다. 현장에 남은 부품을 단서로 경찰의 끈질긴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박현옥 중위(은평 경찰서) :

은평구과 고양시 일원에 있는, 무유허가 업소, 정비업소입니다. 약 250개소를 일일이 탐문해서 요번에 ...


이춘호 기자 :

일주일의 수사 끝에, 20대 청년이 범인으로 붙잡혔습니다.


최영민 (뺑소니 운전자) :

너무 괴로웠어요, 괴로워 가지고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이춘호 기자 :

이 청년은, 음주운전에다 면허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단칸 사글셋방에 살아온 피해자가족들은 보상 한 푼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뺑소니가 한 가정을 철저하게 파괴한 것입니다.


김생심 (피해자 부인) :

진짜 너무너무나 불쌍하다, 불쌍하게하고 돌아가셨어요....


이춘호 기자 :

지난한해 전국에서 일어난 뺑소니사고는, 6천 건을 넘지만 검거율은 30%도 미치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붙잡히지 않은 뺑소니 사범만도 4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대조적입니다. 차량대수는 우리의 10배가 넘지만, 뺑소니사고는 연간 백여 건에 불과 합니다.


임통일 (한국 교통 장애인 협회장) :

가까운 일본 만해도 뺑소니하면은, 잡힌다라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기 때문에 병소니 사실, 건수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각 경찰서마다, 뺑소니 전담반이 있어서 뺑소니가 일어났을 때는 끝까지 추적수사를 합니다.


이춘호 기자 :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검거,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용기 있는 신고가 있다면, 뺑소니는 결코 발 붙 힐 수 없을 것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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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뺑소니 운전자 검거율 30%
    • 입력 1994-06-09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운전자의 양심을 져버린, 뺑소니 사고. 지난한해 만도 6천 건이 넘게 일어났습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불과 백건으로 뺑소니도 우리나가 세계최고입니다.

이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

지난 1일 새벽, 장애인의 몸으로 폐품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던 64 살 김만준 할아버지가, 뺑소니 트럭에 치였습니다. 트럭운전사는 김씨를 백여m나 끌고 간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씨를 친 차량은 그대로 달아났지만, 현장에는 차량에서 떨어진 이 같은 부품들이 그대로 남았고, 이것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 도움이 됐습니다. 현장에 남은 부품을 단서로 경찰의 끈질긴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박현옥 중위(은평 경찰서) :

은평구과 고양시 일원에 있는, 무유허가 업소, 정비업소입니다. 약 250개소를 일일이 탐문해서 요번에 ...


이춘호 기자 :

일주일의 수사 끝에, 20대 청년이 범인으로 붙잡혔습니다.


최영민 (뺑소니 운전자) :

너무 괴로웠어요, 괴로워 가지고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이춘호 기자 :

이 청년은, 음주운전에다 면허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단칸 사글셋방에 살아온 피해자가족들은 보상 한 푼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뺑소니가 한 가정을 철저하게 파괴한 것입니다.


김생심 (피해자 부인) :

진짜 너무너무나 불쌍하다, 불쌍하게하고 돌아가셨어요....


이춘호 기자 :

지난한해 전국에서 일어난 뺑소니사고는, 6천 건을 넘지만 검거율은 30%도 미치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붙잡히지 않은 뺑소니 사범만도 4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대조적입니다. 차량대수는 우리의 10배가 넘지만, 뺑소니사고는 연간 백여 건에 불과 합니다.


임통일 (한국 교통 장애인 협회장) :

가까운 일본 만해도 뺑소니하면은, 잡힌다라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기 때문에 병소니 사실, 건수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각 경찰서마다, 뺑소니 전담반이 있어서 뺑소니가 일어났을 때는 끝까지 추적수사를 합니다.


이춘호 기자 :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검거,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용기 있는 신고가 있다면, 뺑소니는 결코 발 붙 힐 수 없을 것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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