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각 부처 비상근무 체제

김광일 앵커 :

정부 각 부처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부 각 부처의 움직임을 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준수 기자 :

일요일 통일원의 간부회의. 김일성 북한 주석의 사망소식이 보도된 이후, 만 하루 동안 북한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김정일이 북한의 현 상황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특히 북한 노동당은, 최고인민회의대의원들을 내일까지 평양에 도착하도록 지시함으로써, 김정일에 대한 권력승계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거의 같은 시각 외무부. 먼저 북한의 남북 정상회담 계속 추진의사와 관련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클린턴 대통령이 사실을 잘못 알고 말한 것이며, 아직 북한 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아무런 통보도 없었음이 보고됐습니다. 그리고 본국으로부터 아무런 지시도 받지 못하고 있는 미. 북 3단계회담의 북한 측 대표들의 요구에 따라, 미국 측 대표들도 제네바에 당분간 체류하기로 했다는 사실도 보고 됐습니다.

한승주 장관은, 오늘도 울래 캐나다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간 협력 체제를 확인했고, 곧 코지래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전화통화를 가질 예정입니다.

전 공무원들에 대한 비상대비령이 내려져 있는 오늘, 통일원과 안기부는 전 직원, 공보처는 4급 이상 공무원 전원이 출근하는 등, 정부 각 부처에서는 많은 공무원들이 일요일도 잊고 북한의 동향 파악과 앞으로의 대책마련에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준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