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서도 일부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조문사절 파견문제를 제기하면서 촉발됐던, 애도와 조문의 문제는, 국회 안팎에서도 지금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세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세강 기자 :
오늘은 문화-체육공보위원회에서도 일부 야당의원들이, 애도와 조문의 문제를 사상논쟁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민자당 외원들은 경어를 써서도 안 된다는 그런 입장으로 맞섰습니다.
채영석 (민주당 의원) :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단히 아쉽다하는 대통령의 표현에다가 한마디 더 동족이니까 삼가조의를 표한다 소리했으면은...
강용식 (민자당 의원) :
경어를 쓰느냐 안쓰느냐 이런 원론적이거 보다 우리 국민들 정서속에 경어를 써서는 안 되겠다 하는 것이 많이 뿌리깊게 깔려있다 이겁니다.
이세강 기자 :
외무통일위원회에서는, 북한에 대한 정부의 모호한 태도가 국민을 혼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놓고 여당외원과 정부측이 논쟁을 벌였습니다.
노재봉 (민자당 의원) :
조문사절을 갖다고 보내야 된다고 하는걸... 어떻게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그에 대해서. “가도 좋다 안가도 좋다” 이럴 겁니까?
한승주 (외무부 장관) :
정부는 조문사절을 보내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지금 대답을 드리겠습니다만은, 조문사절 문제는 그것이.. 적이라도 보낼 수 있는 겁니다.
이세강 기자 :
이렇게 국회 안에서 김일성이냐 주석이냐. 애도하는냐 마느냐의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는 사이, 민자당은 오늘 고위당직자회의와 고문단회의 등을 통해 야당과 정부의 적절하지 못한 대응을 격렬하게 비난했습니다.
박범진 (민자당 대변인) :
북한의 영합하는 듯한 무분별하도고 성급한 주장들을 우리 국민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세강 기자 :
조문사절 문제를 제기했던 민주당은 여론의 거센 비난을 의식해, 정부의 의사를 묻는 소속의원 개인적인 발언으로 규정하면서 긴급진화에 나섰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대변인) :
어떤 조의의 표명이나 조문사절단의 파견은, 검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세강 기자 :
이 같은 정치권의 공방 속에서 정부와 여야모두, 김일성 사망 직후 남북 정상회담의 무산을 안타까워만 했을뿐, 김일성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에 대해서는 제대로 지적하지 않았다는데서, 경어사용과 애도의 표현, 나아가 조문의 문제를 확산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KBS 뉴스, 이세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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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조문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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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7-12 21:00:00
어제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서도 일부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조문사절 파견문제를 제기하면서 촉발됐던, 애도와 조문의 문제는, 국회 안팎에서도 지금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세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세강 기자 :
오늘은 문화-체육공보위원회에서도 일부 야당의원들이, 애도와 조문의 문제를 사상논쟁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민자당 외원들은 경어를 써서도 안 된다는 그런 입장으로 맞섰습니다.
채영석 (민주당 의원) :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단히 아쉽다하는 대통령의 표현에다가 한마디 더 동족이니까 삼가조의를 표한다 소리했으면은...
강용식 (민자당 의원) :
경어를 쓰느냐 안쓰느냐 이런 원론적이거 보다 우리 국민들 정서속에 경어를 써서는 안 되겠다 하는 것이 많이 뿌리깊게 깔려있다 이겁니다.
이세강 기자 :
외무통일위원회에서는, 북한에 대한 정부의 모호한 태도가 국민을 혼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놓고 여당외원과 정부측이 논쟁을 벌였습니다.
노재봉 (민자당 의원) :
조문사절을 갖다고 보내야 된다고 하는걸... 어떻게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그에 대해서. “가도 좋다 안가도 좋다” 이럴 겁니까?
한승주 (외무부 장관) :
정부는 조문사절을 보내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지금 대답을 드리겠습니다만은, 조문사절 문제는 그것이.. 적이라도 보낼 수 있는 겁니다.
이세강 기자 :
이렇게 국회 안에서 김일성이냐 주석이냐. 애도하는냐 마느냐의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는 사이, 민자당은 오늘 고위당직자회의와 고문단회의 등을 통해 야당과 정부의 적절하지 못한 대응을 격렬하게 비난했습니다.
박범진 (민자당 대변인) :
북한의 영합하는 듯한 무분별하도고 성급한 주장들을 우리 국민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세강 기자 :
조문사절 문제를 제기했던 민주당은 여론의 거센 비난을 의식해, 정부의 의사를 묻는 소속의원 개인적인 발언으로 규정하면서 긴급진화에 나섰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대변인) :
어떤 조의의 표명이나 조문사절단의 파견은, 검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세강 기자 :
이 같은 정치권의 공방 속에서 정부와 여야모두, 김일성 사망 직후 남북 정상회담의 무산을 안타까워만 했을뿐, 김일성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에 대해서는 제대로 지적하지 않았다는데서, 경어사용과 애도의 표현, 나아가 조문의 문제를 확산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KBS 뉴스, 이세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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