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앵커 :
어젯밤과 오늘 새벽사이, 제주도 일부지역에는 마치 하늘이 뚫린 듯, 1000mm 가까운 엄청난 양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 기록상으로도 사상 처음 보는 비였습니다. 그렇지만은 피해는 예상외로 적었습니다.
제주에서 김동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동주 기자 :
제주에는 장대같은 비가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내렸습니다. 한 시간에 최고 84mm나 쏟아진 비는, 한라산 성판악이 968mm, 서귀포시 돈내코의 763mm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190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초의 기록입니다.
김완회 (남제주군 표선면) :
내 나이 일흔인데, 이런 물난린 처음입니다.
김동주 기자 :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하천인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 천미천입니다. 이번 호우로 수량이 엄청나게 불어나면서, 마치 성난 파도와 같은 모습으로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빗물이 넘치면서 성읍 민속마을 상가와 주택 34채 등, 7군데에서 55채의 건물이 침수되고 감귤밭과 콩밭 등, 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강우량에 비해 다행스럽게도 피해는 많지 않았습니다. 제주의 지형이 바다를 향해 경사진데다, 토질이 물을 잘 흡수하는 화산회토고,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하천들이 배수로 구실을 해서 물이 바다로 잘빠졌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동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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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뚫렸나...제주도에 1000mm 장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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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8-12 21:00:00

이규원 앵커 :
어젯밤과 오늘 새벽사이, 제주도 일부지역에는 마치 하늘이 뚫린 듯, 1000mm 가까운 엄청난 양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 기록상으로도 사상 처음 보는 비였습니다. 그렇지만은 피해는 예상외로 적었습니다.
제주에서 김동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동주 기자 :
제주에는 장대같은 비가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내렸습니다. 한 시간에 최고 84mm나 쏟아진 비는, 한라산 성판악이 968mm, 서귀포시 돈내코의 763mm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190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초의 기록입니다.
김완회 (남제주군 표선면) :
내 나이 일흔인데, 이런 물난린 처음입니다.
김동주 기자 :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하천인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 천미천입니다. 이번 호우로 수량이 엄청나게 불어나면서, 마치 성난 파도와 같은 모습으로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빗물이 넘치면서 성읍 민속마을 상가와 주택 34채 등, 7군데에서 55채의 건물이 침수되고 감귤밭과 콩밭 등, 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강우량에 비해 다행스럽게도 피해는 많지 않았습니다. 제주의 지형이 바다를 향해 경사진데다, 토질이 물을 잘 흡수하는 화산회토고,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하천들이 배수로 구실을 해서 물이 바다로 잘빠졌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동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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