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 수급 논란...교육부와 보건사회부 시각 차이

입력 1994.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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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 문제를 놓고, 정책부서인 교육부 그리고 보사부의 시각마저도 다릅니다.

계속해서 황상무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교육부와 보사부는, 우선 의료 인력수의 기본적인 산출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보사부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오는 2010년이 되도 의사는 2천2백여명만이 부족하다고 보고 오히려 입학정원을, 내년에 2백여명만 늘리는 선에 그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반해 교육부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2010년에는 의사가 만4천여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봅니다. 보사부와는 5배 이상 차이 납니다. 98년까지 매년 2백명씩 정원을 늘려가려던, 교육부의 정책추진이 벽에 부딪힌 것입니다.


김영식 (교육부 대학 정책파장) :

내년도 정원 뿐만아니고, 앞으로 장기적으로 필요한 인력까지 포함해서 보건사회부가다시 재협의할 생각입니다.

황상무 기자 :

특히, 의사들의 이익단체인 대한의학협회는, 당장 내년부터 의료 인력이 과잉 공급된다는 입장을 보이며, 의과대학 신중설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증원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원하 (대한의학협회 부회장) :

지금 현재 규모로 의사를 양성해도 앞으로 약 10년 후에는, 우리가 지금 다른 나라들에서 보는 최 선진국 수준의 의사수를 갖게 된다 하는 이유입니다.


황상무 기자 :

그러나, 의대설립을 신청했던 15대학들은 정반대되는 입장입니다.


차민환 (서울시립대 기획부실장) :

지금까지와 달리, 다른 건강상의 도전에 우리가 더 많이 직면할려고 생각 합니다. 또한, 분명히 이제 남북한은 통일될 것이며, 이에 따라서 의료의 수요가 급증하리라고 이렇게 생각 합니다.


황상무 기자 :

의사가 남는지 모자라는지 기본적인 인식마저 좁히지 못하는 이 같은 논쟁은, 그 목적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인지 되묻게 합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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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인력 수급 논란...교육부와 보건사회부 시각 차이
    • 입력 1994-08-2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이 문제를 놓고, 정책부서인 교육부 그리고 보사부의 시각마저도 다릅니다.

계속해서 황상무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교육부와 보사부는, 우선 의료 인력수의 기본적인 산출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보사부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오는 2010년이 되도 의사는 2천2백여명만이 부족하다고 보고 오히려 입학정원을, 내년에 2백여명만 늘리는 선에 그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반해 교육부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2010년에는 의사가 만4천여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봅니다. 보사부와는 5배 이상 차이 납니다. 98년까지 매년 2백명씩 정원을 늘려가려던, 교육부의 정책추진이 벽에 부딪힌 것입니다.


김영식 (교육부 대학 정책파장) :

내년도 정원 뿐만아니고, 앞으로 장기적으로 필요한 인력까지 포함해서 보건사회부가다시 재협의할 생각입니다.

황상무 기자 :

특히, 의사들의 이익단체인 대한의학협회는, 당장 내년부터 의료 인력이 과잉 공급된다는 입장을 보이며, 의과대학 신중설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증원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원하 (대한의학협회 부회장) :

지금 현재 규모로 의사를 양성해도 앞으로 약 10년 후에는, 우리가 지금 다른 나라들에서 보는 최 선진국 수준의 의사수를 갖게 된다 하는 이유입니다.


황상무 기자 :

그러나, 의대설립을 신청했던 15대학들은 정반대되는 입장입니다.


차민환 (서울시립대 기획부실장) :

지금까지와 달리, 다른 건강상의 도전에 우리가 더 많이 직면할려고 생각 합니다. 또한, 분명히 이제 남북한은 통일될 것이며, 이에 따라서 의료의 수요가 급증하리라고 이렇게 생각 합니다.


황상무 기자 :

의사가 남는지 모자라는지 기본적인 인식마저 좁히지 못하는 이 같은 논쟁은, 그 목적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인지 되묻게 합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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