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계무역기구 반대철회 시사

입력 1994.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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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달 10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가 순탄하게 갈 것인가는, 세계무역기구 즉, WTO 협약 비안의 처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민자당은 원칙대로 정기국회의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있고, 민주당도 지금까지의 무조건 반대에서 한발짝 물러서고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세강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이세강 기자 :

지난 토요일,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WTO 협약 비준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지시를 받은뒤에 열린, 오늘 민자당 확대 당직자 회의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습니다.

김종필 대표는 WTO 가입 문제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비준안을 처리할 것인지의 택일의 문제만 남았다면서, 야당의 반대를 의식한 특단의 대처방안을 암시 했습니다.


김종필 (민자당 대표) :

국민을 상대로 생각을 합시다. 야당을 상대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생각을 해서 대법원에서도 의연하게…


이세강 기자 :

이한동 총무는, 야당 측과의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면서도 다수결이라는 의회주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한동 (민주당원내총무) :

과거의 잘못된 관례들은 시정해 나가는 그러한 노력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실시돼야 되겠다고...


이세강 기자 :

이 에 대해 민주당은, 비준안의 상정조차 반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무한정 반대만 하고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 여당이 획기적인 농어촌 발전 계획을 제시할 경우 기존 당론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당론을 바꾸더라도 이를 드러내놓고 밝히기 어렵다고도 말했습니다. 과연, 대화와 타협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또 성숙한 국회의 모습을 보일 것인지 국회법 개정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WTO 협약 비준안 처리를 통해 평가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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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세계무역기구 반대철회 시사
    • 입력 1994-08-2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다음달 10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가 순탄하게 갈 것인가는, 세계무역기구 즉, WTO 협약 비안의 처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민자당은 원칙대로 정기국회의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있고, 민주당도 지금까지의 무조건 반대에서 한발짝 물러서고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세강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이세강 기자 :

지난 토요일,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WTO 협약 비준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지시를 받은뒤에 열린, 오늘 민자당 확대 당직자 회의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습니다.

김종필 대표는 WTO 가입 문제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비준안을 처리할 것인지의 택일의 문제만 남았다면서, 야당의 반대를 의식한 특단의 대처방안을 암시 했습니다.


김종필 (민자당 대표) :

국민을 상대로 생각을 합시다. 야당을 상대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생각을 해서 대법원에서도 의연하게…


이세강 기자 :

이한동 총무는, 야당 측과의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면서도 다수결이라는 의회주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한동 (민주당원내총무) :

과거의 잘못된 관례들은 시정해 나가는 그러한 노력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실시돼야 되겠다고...


이세강 기자 :

이 에 대해 민주당은, 비준안의 상정조차 반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무한정 반대만 하고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 여당이 획기적인 농어촌 발전 계획을 제시할 경우 기존 당론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당론을 바꾸더라도 이를 드러내놓고 밝히기 어렵다고도 말했습니다. 과연, 대화와 타협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또 성숙한 국회의 모습을 보일 것인지 국회법 개정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WTO 협약 비준안 처리를 통해 평가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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