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표적 70명...지존파 살인사건

입력 1994.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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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존파 일당 연쇄납치 살해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범인들의 여죄부분에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유명백화점의 고객명단을 입수해서 70여명을 추가 범행대상으로 삼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이것을 이미 실행에 옮겼느냐가 새로운 수사초점이 지금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서울시내 백화점과 언론사 등에는 자신이 그 명단

에 들어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하루 종일 빗발치고 있습니다.

먼저,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현 기자 :

끔찍한 연쇄납치 살인극을 벌였던 지존파일당이 새로운 범행대상을 찾기 위해 갖고 있던 고객명단입니다. 지존파의 살인공장에서 찾아낸 이 명단은, 컴퓨터 용지 39장에 모두 천2백명이 넘는 회원정보가 기재돼 있습니다. 명단이 작성된 날짜(93/12/16)입니다. 2차 범행과 3차 범행사이의 공백기에 해당합니다.

경찰은 특히, 회원명단 가운데 동그라미와 세모, 가위표시가 되어 있는 70여명을 중시하고, 이들이 범인들의 다음 범행대상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영재 (서울 서초경찰서장) :

고액 돈 많은 거래자 이런 사람을 확인해서, 앞으로 범죄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최재현 기자 :

경찰은 이에 따라, 범인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공백 기간에 직접 범행을 저질렀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는 한편 고객 명단을 넘겨준 브로커를 곧 소환해, 집중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고객명단에 올라있는 사람들은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주소를 두고 있고 거래금액은 백만 원대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경찰에 제보해 범인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모양의 진술이 앞으로 여죄수사의 중대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해한 사람이 7-8명이라는 말을 했다”


최재현 기자 :

또한, 범인들이 지난해 7월 지존파를 결성해 검거되기 직전까지 뚜렷한 수입원이 없는 데도, 아지트를 짓는 등, 적어도 1억원이 넘는 많은 돈을 사용한 점도 이들이 2차와 3차 범행 사이 년1개월이란 긴 공백 기간에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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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인표적 70명...지존파 살인사건
    • 입력 1994-09-2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존파 일당 연쇄납치 살해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범인들의 여죄부분에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유명백화점의 고객명단을 입수해서 70여명을 추가 범행대상으로 삼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이것을 이미 실행에 옮겼느냐가 새로운 수사초점이 지금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서울시내 백화점과 언론사 등에는 자신이 그 명단

에 들어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하루 종일 빗발치고 있습니다.

먼저,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현 기자 :

끔찍한 연쇄납치 살인극을 벌였던 지존파일당이 새로운 범행대상을 찾기 위해 갖고 있던 고객명단입니다. 지존파의 살인공장에서 찾아낸 이 명단은, 컴퓨터 용지 39장에 모두 천2백명이 넘는 회원정보가 기재돼 있습니다. 명단이 작성된 날짜(93/12/16)입니다. 2차 범행과 3차 범행사이의 공백기에 해당합니다.

경찰은 특히, 회원명단 가운데 동그라미와 세모, 가위표시가 되어 있는 70여명을 중시하고, 이들이 범인들의 다음 범행대상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영재 (서울 서초경찰서장) :

고액 돈 많은 거래자 이런 사람을 확인해서, 앞으로 범죄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최재현 기자 :

경찰은 이에 따라, 범인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공백 기간에 직접 범행을 저질렀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는 한편 고객 명단을 넘겨준 브로커를 곧 소환해, 집중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고객명단에 올라있는 사람들은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주소를 두고 있고 거래금액은 백만 원대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경찰에 제보해 범인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모양의 진술이 앞으로 여죄수사의 중대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해한 사람이 7-8명이라는 말을 했다”


최재현 기자 :

또한, 범인들이 지난해 7월 지존파를 결성해 검거되기 직전까지 뚜렷한 수입원이 없는 데도, 아지트를 짓는 등, 적어도 1억원이 넘는 많은 돈을 사용한 점도 이들이 2차와 3차 범행 사이 년1개월이란 긴 공백 기간에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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