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인천시 북구청 세금횡령 사건이, 발생 한 달째를 맞으면서 그 여파가 큽니다. 인천시는 요즘, 행정공백 상황까지 빚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가 계속해서 취 재 했습니 다.
정인석 기자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리, 끝없이 이어지는 구속과 소환. 그 충격파는 사무실 곳곳으로 미칩니다. 한창 바빠야 할 시간인데도 직원들의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질 않습니다. 휴일처럼 텅 빈 의자와 전화기만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남은 직원들조차 냉랭한 분위기속에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세무과 직원 :
전체업무가 마비됐죠. 수배된 직원도 있고, 검찰에 가 조사받기도...
정인석 기자 :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으니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습니다. 민원이 있어서 사무실을 찾지만 되돌아가기 일쑤입니다.
담당이 없어서 돌아가시는 겁니까?
“예. 담당공무원이 지금 없어서”
감사 축소의혹 속에 감사1계장 하정연씨가 구속된 썰렁한 인천시 감사실. 해명자료를 작성하느라 본업무인 감사는 엄두도 못 냅니다.
이번 세금비리사건이 발생한 인천시의 한 유흥가입니다. 비록 자정이 넘어 대부분 업소의 네온사인은 꺼졌지만, 여전히 업소 입구마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심야술집으로 몰리는 사람들과 이들을 잡으려는 이른바 삐끼들. 인천의 밤거리가 어느 때보다 흥청댑니다.
요즘에는 단속도 잘 안 하죠
삐끼 (호객꾼) :
인천은 거의 없어요. 인천은 동네가 좀 그래요.
정인석 기자 :
단속이 없으니 아예 출입문을 활짝 열어놓고 심야영업을 하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대로에서 버젓이 손님을 유혹합니다.
옛날하고 비교해서 어때요
여 종업원 :
단속이 덜 나오죠, 정신이 없으니까...
정인석 기자 :
연이어 터지는 비리. 그 다른 편에서 판치는 불법. 북구청 사건은 인천의 낮과 밤. 모두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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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으로 행정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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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9-28 21:00:00
이윤성 앵커 :
인천시 북구청 세금횡령 사건이, 발생 한 달째를 맞으면서 그 여파가 큽니다. 인천시는 요즘, 행정공백 상황까지 빚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가 계속해서 취 재 했습니 다.
정인석 기자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리, 끝없이 이어지는 구속과 소환. 그 충격파는 사무실 곳곳으로 미칩니다. 한창 바빠야 할 시간인데도 직원들의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질 않습니다. 휴일처럼 텅 빈 의자와 전화기만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남은 직원들조차 냉랭한 분위기속에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세무과 직원 :
전체업무가 마비됐죠. 수배된 직원도 있고, 검찰에 가 조사받기도...
정인석 기자 :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으니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습니다. 민원이 있어서 사무실을 찾지만 되돌아가기 일쑤입니다.
담당이 없어서 돌아가시는 겁니까?
“예. 담당공무원이 지금 없어서”
감사 축소의혹 속에 감사1계장 하정연씨가 구속된 썰렁한 인천시 감사실. 해명자료를 작성하느라 본업무인 감사는 엄두도 못 냅니다.
이번 세금비리사건이 발생한 인천시의 한 유흥가입니다. 비록 자정이 넘어 대부분 업소의 네온사인은 꺼졌지만, 여전히 업소 입구마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심야술집으로 몰리는 사람들과 이들을 잡으려는 이른바 삐끼들. 인천의 밤거리가 어느 때보다 흥청댑니다.
요즘에는 단속도 잘 안 하죠
삐끼 (호객꾼) :
인천은 거의 없어요. 인천은 동네가 좀 그래요.
정인석 기자 :
단속이 없으니 아예 출입문을 활짝 열어놓고 심야영업을 하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대로에서 버젓이 손님을 유혹합니다.
옛날하고 비교해서 어때요
여 종업원 :
단속이 덜 나오죠, 정신이 없으니까...
정인석 기자 :
연이어 터지는 비리. 그 다른 편에서 판치는 불법. 북구청 사건은 인천의 낮과 밤. 모두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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