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출고 적체현상 2년 가까이 계속돼

입력 1994.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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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사겠다고 신청한 뒤에도 두 달, 세 달씩 기다려야하는 승용차 적체현상이 이미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느긋한 대책입니다. 빠르면 함께 뛰어야하는 서비스가 전혀 없습니다.

홍기섭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했습니다.


유명식 (서울시 목동) :

장사를 하려고 7월 달에 차를, 쏘나타2를 신청을 했는데 3달을 기다려서 오늘에야 나왔습니다.


홍기섭 기자 :

승용차 출고적체가 이렇게 계속된지도 이제 2년째. 영업소마다 전시해둘 차마저 없을 정도입니다. 쏘나타2와 그랜저, 포텐샤 2.0은, 주문하고 적어도 두 달을 기다려야하고, 프린스도 50일까지 밀려있습니다. 소형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엘란트라가 출고가50일이나 늦어지고 있고, 세피아와 아벨라, 엑센트도 길게는 한 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문제는, 당분간 출고적체가 해소될 전망이 불투명한데도 자동차 회사들은 오히려 느긋하다는 점입니다. 현대자동차는, 2교대로 하루 20시간 생산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추석을 전후해 무려 8일간이나 차를 만들지 않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잔업을 두 시간 늘려 하루에 고작 10시간 정도밖에 생산하지 않습니다.

출고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수출물량을 내수로 돌리고 있다지만, 올 들어 내수증가율은 11%, 수출증가율 24%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국내 고객보다 외국 소비자가 우선입니다.


김대규 (기아자동차 부장) :

세피아와 아벨라, 스포티지를 집중적으로 해외에 수출하다보니까, 다소국내의 공급에 못 미쳐서…….


홍기섭 기자 :

이제는 출고적체를 당연한 듯이 여기고 있습니다.


김호빈 (현대자동차 강서영업소) :

2-3개월 걸린다 하는 게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낫기 때문에 불만이라든가 이런 게 많이 이제 줄어들고…….


홍기성 기자 :

한 자동차회사가 최근에 연 세미나입니다. 제때에 차도 내주지 못하면서 자동차회사들은, 이렇게 다른 기업이 승용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막는데는 열심히 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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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 출고 적체현상 2년 가까이 계속돼
    • 입력 1994-10-0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사겠다고 신청한 뒤에도 두 달, 세 달씩 기다려야하는 승용차 적체현상이 이미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느긋한 대책입니다. 빠르면 함께 뛰어야하는 서비스가 전혀 없습니다.

홍기섭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했습니다.


유명식 (서울시 목동) :

장사를 하려고 7월 달에 차를, 쏘나타2를 신청을 했는데 3달을 기다려서 오늘에야 나왔습니다.


홍기섭 기자 :

승용차 출고적체가 이렇게 계속된지도 이제 2년째. 영업소마다 전시해둘 차마저 없을 정도입니다. 쏘나타2와 그랜저, 포텐샤 2.0은, 주문하고 적어도 두 달을 기다려야하고, 프린스도 50일까지 밀려있습니다. 소형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엘란트라가 출고가50일이나 늦어지고 있고, 세피아와 아벨라, 엑센트도 길게는 한 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문제는, 당분간 출고적체가 해소될 전망이 불투명한데도 자동차 회사들은 오히려 느긋하다는 점입니다. 현대자동차는, 2교대로 하루 20시간 생산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추석을 전후해 무려 8일간이나 차를 만들지 않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잔업을 두 시간 늘려 하루에 고작 10시간 정도밖에 생산하지 않습니다.

출고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수출물량을 내수로 돌리고 있다지만, 올 들어 내수증가율은 11%, 수출증가율 24%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국내 고객보다 외국 소비자가 우선입니다.


김대규 (기아자동차 부장) :

세피아와 아벨라, 스포티지를 집중적으로 해외에 수출하다보니까, 다소국내의 공급에 못 미쳐서…….


홍기섭 기자 :

이제는 출고적체를 당연한 듯이 여기고 있습니다.


김호빈 (현대자동차 강서영업소) :

2-3개월 걸린다 하는 게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낫기 때문에 불만이라든가 이런 게 많이 이제 줄어들고…….


홍기성 기자 :

한 자동차회사가 최근에 연 세미나입니다. 제때에 차도 내주지 못하면서 자동차회사들은, 이렇게 다른 기업이 승용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막는데는 열심히 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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