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검찰의 수사 초점은 오늘부터 다리설계와 시공부분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전 현직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여부는 여운만 지금 남기고 있습니다.
수사속보 김헌식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헌식 기자 :
성수대교가 무너진 지 엿세째. 검찰은 오늘오후 서울지검 형사1부장의 지휘로 수사검사, 건설부 전문가들과 함께 성수대교 비극의 현장을 다시 찾아 현장검증을 실시 했습니다. 검증반이 눈여겨 본 것은 무너진 성수대교의 철골용접부분, 끊어져 나간 수직 철강재 부분 그리고 사고지점에 남아있는 트러스 H법이 사고 직전까지 업마나 부식돼 있었는지 여부 등이었습니다.
검찰수사는 이제 다리 설계시공상의 문제점 쪽으로 옮겨갔습니다. 검찰은 오늘 현장검증에서 다리붕괴의 주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면밀히 조사했습니다. 본래의 설계대로 충실한 공사가 이뤄졌는지, 불량자재가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등, 설계시공부분의 하자를 찾기 위한 현장검증은 계속 됐습니다. 같은 시각. 검찰청에서는 성수대교 공사에 참여했던 설계시공관계자 10여명이 불려와 공사과정에서 일부 설계변경이 있었던 이유, 그리고 설계도면대로 성실하게 시공했는지를 집중 조사받았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성수대교 공사 때 철강제 연결부분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했으며, 불량철강자재가 사용됐다는 점을 지적한 지난 85년 감사원 보고서를 확보해 부실시공 여부를 가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원종 전 시장과 우명규 현 시장의 조사여부에 대해, 수사는 계속하고 있지만 직무유기 등, 뚜렷한 증거를 찾기가 어렵다고 밝혀 서울시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됐음을 내비췄습니다.
KBS 뉴스, 김헌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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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성수대교 설계.시공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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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10-27 21:00:00
이윤성 앵커 :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검찰의 수사 초점은 오늘부터 다리설계와 시공부분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전 현직 서울시장에 대한 수사여부는 여운만 지금 남기고 있습니다.
수사속보 김헌식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헌식 기자 :
성수대교가 무너진 지 엿세째. 검찰은 오늘오후 서울지검 형사1부장의 지휘로 수사검사, 건설부 전문가들과 함께 성수대교 비극의 현장을 다시 찾아 현장검증을 실시 했습니다. 검증반이 눈여겨 본 것은 무너진 성수대교의 철골용접부분, 끊어져 나간 수직 철강재 부분 그리고 사고지점에 남아있는 트러스 H법이 사고 직전까지 업마나 부식돼 있었는지 여부 등이었습니다.
검찰수사는 이제 다리 설계시공상의 문제점 쪽으로 옮겨갔습니다. 검찰은 오늘 현장검증에서 다리붕괴의 주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면밀히 조사했습니다. 본래의 설계대로 충실한 공사가 이뤄졌는지, 불량자재가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등, 설계시공부분의 하자를 찾기 위한 현장검증은 계속 됐습니다. 같은 시각. 검찰청에서는 성수대교 공사에 참여했던 설계시공관계자 10여명이 불려와 공사과정에서 일부 설계변경이 있었던 이유, 그리고 설계도면대로 성실하게 시공했는지를 집중 조사받았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성수대교 공사 때 철강제 연결부분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했으며, 불량철강자재가 사용됐다는 점을 지적한 지난 85년 감사원 보고서를 확보해 부실시공 여부를 가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원종 전 시장과 우명규 현 시장의 조사여부에 대해, 수사는 계속하고 있지만 직무유기 등, 뚜렷한 증거를 찾기가 어렵다고 밝혀 서울시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됐음을 내비췄습니다.
KBS 뉴스, 김헌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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