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택시로 여자 승객 납치해 성폭행

입력 1994.1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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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훔친 택시로 여자를 납치해서 성폭행을 하고 달아난 사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fms데 더 있습니다. 오늘새벽에 여자를 납치한 도난 차량이 서울 시내를 누비는데도 경찰은 공조수사가 안돼서 전혀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택시기사 한사람이 차량번호까지 신고를 해준 상황이었습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민생치안 특별강화 기간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안문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문석 기자 :

오늘새벽 1시쯤, 택시 운전사 이덕성 씨는 경찰에 신고 된 도난택시를 발견하고 추격에 나섰습니다. 20대 남자가 몰던 이 택시는, 또 다른 20대 남자와 함께 여자를 납치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를 합승시킨 후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어디론가 끌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이씨는, 차를 세우기까지 했지만 범인들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이덕성 (택시운전사) :

눈짓으로 아 이렇게 이렇게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하는 그런 표정을 나한테 비치더라고요. 야 문 열어! 그랬더니 안 열고 그때 차를 돌려서 도주를 했어요.


안문석 기자 :

차를 놓친 이씨는, 곧바로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일선 파출소직원들은 신고한지 8시간이나 지난 오늘아침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범죄차량 찾아보라는 얘기 못 들었어요?”


“못 들었어요”


법인들은, 신고가 된 상태에서도 경찰의 추격과 공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여유 있게 도봉구 중계동에서 성동구 자양동까지 차를 몰고 왔습니다. 범인들은, 오늘새벽 2시쯤 바로 이 자리에 차를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8시간이 지난 오늘오전 10시쯤에야 이 차를 발견했습니다. 그 사이 범인들은 여자를 서울 천호동의 여관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오늘 아침에야 풀어줬습니다.

경찰이 광역수사단을 발족시키고 민생치안 백일작진에 들어간 것이 바로 엊그제. 그러나 서울시에서 조차 공조수사가 안 돼 애꿎은 시민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안문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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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친 택시로 여자 승객 납치해 성폭행
    • 입력 1994-11-05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훔친 택시로 여자를 납치해서 성폭행을 하고 달아난 사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fms데 더 있습니다. 오늘새벽에 여자를 납치한 도난 차량이 서울 시내를 누비는데도 경찰은 공조수사가 안돼서 전혀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택시기사 한사람이 차량번호까지 신고를 해준 상황이었습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민생치안 특별강화 기간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안문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문석 기자 :

오늘새벽 1시쯤, 택시 운전사 이덕성 씨는 경찰에 신고 된 도난택시를 발견하고 추격에 나섰습니다. 20대 남자가 몰던 이 택시는, 또 다른 20대 남자와 함께 여자를 납치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를 합승시킨 후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어디론가 끌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이씨는, 차를 세우기까지 했지만 범인들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이덕성 (택시운전사) :

눈짓으로 아 이렇게 이렇게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하는 그런 표정을 나한테 비치더라고요. 야 문 열어! 그랬더니 안 열고 그때 차를 돌려서 도주를 했어요.


안문석 기자 :

차를 놓친 이씨는, 곧바로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일선 파출소직원들은 신고한지 8시간이나 지난 오늘아침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범죄차량 찾아보라는 얘기 못 들었어요?”


“못 들었어요”


법인들은, 신고가 된 상태에서도 경찰의 추격과 공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여유 있게 도봉구 중계동에서 성동구 자양동까지 차를 몰고 왔습니다. 범인들은, 오늘새벽 2시쯤 바로 이 자리에 차를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8시간이 지난 오늘오전 10시쯤에야 이 차를 발견했습니다. 그 사이 범인들은 여자를 서울 천호동의 여관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오늘 아침에야 풀어줬습니다.

경찰이 광역수사단을 발족시키고 민생치안 백일작진에 들어간 것이 바로 엊그제. 그러나 서울시에서 조차 공조수사가 안 돼 애꿎은 시민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안문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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