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앵커 :
검찰은 이원종 전 서울시장을 어제 돌려보냄으로써 성수대교의 관리와 감독책임에 대한 수사를 일단 마무리 지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수사방향을 동아건설의 부실시공에 두고 다음 주 초에 최윈식 동아건설 회장을 소환해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검찰은, 동아건설의 최원식 회장 소환시기를 다음주초로 잡고 있습니다. 성수대교 붕괴의 1차 원인이 동아건설의 부실시공이라는 사실은 거듭 확인된 상태입니다. 검찰의 의뢰로 감정한 전문가 집단은 물론, 대한토목학회도 붕괴의 결정적 원인을 시공상 용접잘못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교량 안전관리를 잘못했고 과적차량 규제를 소홀히 했더라도 용접이 제대로 됐다면 안 무너졌을 정도로 시공자체가 잘못됐다는 판단도 내려져있습니다. 이미 현장 소장 등, 동아건설 관계자 3명이 구속됐습니다.
따라서 최원석 회장에 대한 조사 초점은 부실시공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최 회장이 공기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공장장을 해임하고 공기단축을 독려한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독려할 정도로 공기단축에 집착한 최 회장이 용접부실이나 불량철구조불을 보고반고도 공사를 강행하라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짙다는 것이 검찰판단입니다. 최 회장의 공기단축 지시와 불량시공의 상관관계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법적용이 어렸었던 이원종 전시장보다 수사는 쉽지만, 사법처리에는 정책적 판단이 더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유력한 분석입니다. 최 회장의 혐의가 밝혀지더라도 경제계에 미칠 영향, 국세 건설시장에서의 한국기업 공신력 문제, 16-7년 전의 부실시공이라는 점을 놓고 검찰은 또 한 번,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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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석 동아건설 회장 다음주 초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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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11-05 21:00:00
김광일 앵커 :
검찰은 이원종 전 서울시장을 어제 돌려보냄으로써 성수대교의 관리와 감독책임에 대한 수사를 일단 마무리 지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수사방향을 동아건설의 부실시공에 두고 다음 주 초에 최윈식 동아건설 회장을 소환해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검찰은, 동아건설의 최원식 회장 소환시기를 다음주초로 잡고 있습니다. 성수대교 붕괴의 1차 원인이 동아건설의 부실시공이라는 사실은 거듭 확인된 상태입니다. 검찰의 의뢰로 감정한 전문가 집단은 물론, 대한토목학회도 붕괴의 결정적 원인을 시공상 용접잘못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교량 안전관리를 잘못했고 과적차량 규제를 소홀히 했더라도 용접이 제대로 됐다면 안 무너졌을 정도로 시공자체가 잘못됐다는 판단도 내려져있습니다. 이미 현장 소장 등, 동아건설 관계자 3명이 구속됐습니다.
따라서 최원석 회장에 대한 조사 초점은 부실시공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최 회장이 공기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공장장을 해임하고 공기단축을 독려한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독려할 정도로 공기단축에 집착한 최 회장이 용접부실이나 불량철구조불을 보고반고도 공사를 강행하라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짙다는 것이 검찰판단입니다. 최 회장의 공기단축 지시와 불량시공의 상관관계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법적용이 어렸었던 이원종 전시장보다 수사는 쉽지만, 사법처리에는 정책적 판단이 더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유력한 분석입니다. 최 회장의 혐의가 밝혀지더라도 경제계에 미칠 영향, 국세 건설시장에서의 한국기업 공신력 문제, 16-7년 전의 부실시공이라는 점을 놓고 검찰은 또 한 번,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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