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35년전 일본의 니가타항에서 북송선을 탔던 재일동포들은 일본 적십자사에 의해서 사실상 추방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사실은 당시 북송사업에 직접 관여했던 전직 조총련 간부가 오늘 공개한 일본 적십자사의 한 문서에서 확인됐습니다. 나가타에서 이일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재일교포들의 북한 귀국이 강제북송인 사실상의 추방이었음을 밝혀주는 두권의 소책자입니다. 당시의 연합군 사령부가 재일교포들의 귀국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사에 따르도록 규제함으로써 일본 정부는 강제귀국을 시킬 수 없어 곤란한 입장에 놓였다고 기록돼있습니다.
장명수(전조총련 간부) :
귀국사업이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보고 귀국사업이 아니라 바로 북송사업 이었다고,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재일교포들을 추방하는 바로 북송사업 이다 이거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일본 적십자사는 재일 조선인의 생활실태라는 책자에서 재일 조선인에 대한 생활보호비 등 원조액이 증가해 문제라면서 귀국이외의 방법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더우기 일본 적십자사는 남한은 굶주리고 있는 반면 북한은 자원이 풍부한 지상낙원이라면서 제일동포들을 회유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 사실도 오늘 공개된 책자에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같은 일본 적십자사의 비인도적인 북송사업으로 10만명에 가까운 재일교포들이 이곳 니가타항에서 동토의 왕국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북송된 교포들은 이곳 일본 땅에 다시 돌아오고싶어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일본 적십자사와 일본 정부에 있음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니가타항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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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동포들 북송은 사실상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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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11-19 21:00:00

김종진 앵커 :
35년전 일본의 니가타항에서 북송선을 탔던 재일동포들은 일본 적십자사에 의해서 사실상 추방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사실은 당시 북송사업에 직접 관여했던 전직 조총련 간부가 오늘 공개한 일본 적십자사의 한 문서에서 확인됐습니다. 나가타에서 이일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재일교포들의 북한 귀국이 강제북송인 사실상의 추방이었음을 밝혀주는 두권의 소책자입니다. 당시의 연합군 사령부가 재일교포들의 귀국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사에 따르도록 규제함으로써 일본 정부는 강제귀국을 시킬 수 없어 곤란한 입장에 놓였다고 기록돼있습니다.
장명수(전조총련 간부) :
귀국사업이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보고 귀국사업이 아니라 바로 북송사업 이었다고,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재일교포들을 추방하는 바로 북송사업 이다 이거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일본 적십자사는 재일 조선인의 생활실태라는 책자에서 재일 조선인에 대한 생활보호비 등 원조액이 증가해 문제라면서 귀국이외의 방법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더우기 일본 적십자사는 남한은 굶주리고 있는 반면 북한은 자원이 풍부한 지상낙원이라면서 제일동포들을 회유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 사실도 오늘 공개된 책자에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같은 일본 적십자사의 비인도적인 북송사업으로 10만명에 가까운 재일교포들이 이곳 니가타항에서 동토의 왕국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북송된 교포들은 이곳 일본 땅에 다시 돌아오고싶어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일본 적십자사와 일본 정부에 있음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니가타항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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