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헬기 DMZ 북한지역에 불시착

입력 1994.12.17 (21:00) 수정 2024.08.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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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주한미군 소속 준위 2명이 탄 미군헬기가 오늘 오전 강원도 원통지역에서 훈련을 하던 중 비무장지대 북한지역에 불시착했습니다. 휴전이후 이런 일은 처음인데 오늘 상황을 놓고 한미연합사와 북한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웅규 기자입니다.


김웅규 기자 :

미8군소속의 OH-58헬기가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 불시착한 것은 오늘 오전 10시40분쯤. 장소는 강원도 원통지역이었습니다. 이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인 미군 준위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연합사측은 통상적인 지형숙지 훈련을 하던 헬기가 갑자기 통신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1953년 휴전 이래 미군헬기가 북한측 지역으로 넘어가 불시착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사건을 놓고 한미연합사와 북한측의 주장이 사뭇 다릅니다.

한미연합사측은 최근 눈이 많이 온 전방지역을 정찰하던 헬기가 실수로 북한 지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을 잃고 북한지역에 불시착했던 헬기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이륙하려다가 북한측의 제지로 그곳에 주저앉게 됐을 것으로 한미연합사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주장은 다릅니다.


“오늘 10시45분경 조선인민군 고사포 병들이 우리측 지역 영공깊이 불법 침입한 적 직승기를 격추했습니다.”


북한지역으로 넘어온 미군 헬기를 인민군 고사포병이 대포 한발로 격추시켰다는 주장입니다. 유엔 정전위는 오늘 오후 헬기와 승무원의 송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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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헬기 DMZ 북한지역에 불시착
    • 입력 1994-12-17 21:00:00
    • 수정2024-08-21 13: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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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주한미군 소속 준위 2명이 탄 미군헬기가 오늘 오전 강원도 원통지역에서 훈련을 하던 중 비무장지대 북한지역에 불시착했습니다. 휴전이후 이런 일은 처음인데 오늘 상황을 놓고 한미연합사와 북한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웅규 기자입니다.


김웅규 기자 :

미8군소속의 OH-58헬기가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 불시착한 것은 오늘 오전 10시40분쯤. 장소는 강원도 원통지역이었습니다. 이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인 미군 준위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연합사측은 통상적인 지형숙지 훈련을 하던 헬기가 갑자기 통신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1953년 휴전 이래 미군헬기가 북한측 지역으로 넘어가 불시착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사건을 놓고 한미연합사와 북한측의 주장이 사뭇 다릅니다.

한미연합사측은 최근 눈이 많이 온 전방지역을 정찰하던 헬기가 실수로 북한 지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을 잃고 북한지역에 불시착했던 헬기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이륙하려다가 북한측의 제지로 그곳에 주저앉게 됐을 것으로 한미연합사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주장은 다릅니다.


“오늘 10시45분경 조선인민군 고사포 병들이 우리측 지역 영공깊이 불법 침입한 적 직승기를 격추했습니다.”


북한지역으로 넘어온 미군 헬기를 인민군 고사포병이 대포 한발로 격추시켰다는 주장입니다. 유엔 정전위는 오늘 오후 헬기와 승무원의 송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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