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 대지진

입력 1995.01.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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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그럼 여기서 이 시간 상황 KBS도쿄 총국을 연결해서 점검해 드리겠습니다.

이일화 특파원!


이일화 특파원 :

네. 이일화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이일화 특화원 :

방금 김시곤 기자가 보도했습니다만은, 인명피해가 시시각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 확인된 사망자 수만도 천311명, 그리고 행방불명 실종자가 천48명, 부상자가 4천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직도 무너진 건물에 깔려 매몰된 사람들이 구조되지 않고 있어서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이 일어난 지 15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고베시에서는 여진과 가스누출 등에 따른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고베시 대부분의 지역이 화염에 싸여있습니다. 한마디로 참혹하고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가 일어난 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끊겨 불을 끌 물이 모자라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오후5시 부터 나가다구의 경우는 강물을 끌어들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 시각 현재도 불에 타고 있는 건물이 많습니다. 이번 지진은 인명피해와 함께 정전과 단수, 통신두절, 가스누출 등으로 일본관서지방의 많은 도시들의 기능이 완전 마비된 상태 입니다.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와 경찰, 소방대원들은 피해현장에서 건물더미의 밑에 깔려 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하고 있으나 날이 저물면서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거의 모든 지역이 정전이 되서 야간구조작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재해민들은 인근 학교나 구청 등에 긴급 마련된 임시수용소에서 지진 첫 밤을 보내고 있으나 난방이 안 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또, 지진피해지역에 대한 안부전화 등으로 현재 일본 전지역의 전화통화가 매우 힘듭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가장 큰 고베시의 교민 밀집지역인 나가다구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교민들에 대한 피해는 통신두절로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이처럼 희생자 등, 피해가 막대한 것은 이른바 직하형 지진이 대륙도심에서 일어나 건물이 무너지거나 화재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이일화 특파원?


이일화 특파원 :

네.


이윤성 앵커 :

지금 화면을 통해서 곳곳에서 여진으로 화염에 휩싸인 도시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만은...


이일화 특파원 :

네. 그렇습니다.


이윤성 앵커 :

어떻습니까? 또 다른 강진의 가능성은 현지에서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요?


이일화 특파원 :

아직도 여진이 계속 나고 또, 여진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긴키지방은 지금까지 큰 지진이 없는 비교적 지진안전지대로 알려져 왔던 지역에서 일본국민들은 이번 지진에 더욱 경악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서 피해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일본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모두 5백여차례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지진은 33차례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지진이 매우 잦다는 점도 큰 불안요인 입니다. 지난 93년7월 홋카이도 오꾸실리시마에 해일을 동반한 지진에 이어서 지난해 28일에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의 강진 그리고 올 1월 들어 7일에... 지난 7일에 여진 등, 최근 몇 년 동안 지진이 매우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까지 주로 홋카이도 등, 동쪽해역에서 지진이 잦았으나 이번을 포함해 금년 들어서는 서남부 등, 간사이지방에 이르기까지 일본열도 전 지역에서 걸쳐 지진이 발생함으로써 지난 1923년 관동 대지진외 재앙이 다시 재현되지나 않나 하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도 최근 들어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 73년 이래 약 20년 동안 평온했던 것이, 지난 93년부터 과거의 활발한 지진 사이클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함으로써 일본국민들을 지진 공포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또, 앞으로 진도 6정도의 여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정부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경각심을 갖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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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고베 대지진
    • 입력 1995-01-1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그럼 여기서 이 시간 상황 KBS도쿄 총국을 연결해서 점검해 드리겠습니다.

이일화 특파원!


이일화 특파원 :

네. 이일화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이일화 특화원 :

방금 김시곤 기자가 보도했습니다만은, 인명피해가 시시각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 확인된 사망자 수만도 천311명, 그리고 행방불명 실종자가 천48명, 부상자가 4천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직도 무너진 건물에 깔려 매몰된 사람들이 구조되지 않고 있어서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이 일어난 지 15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고베시에서는 여진과 가스누출 등에 따른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고베시 대부분의 지역이 화염에 싸여있습니다. 한마디로 참혹하고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가 일어난 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끊겨 불을 끌 물이 모자라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오후5시 부터 나가다구의 경우는 강물을 끌어들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 시각 현재도 불에 타고 있는 건물이 많습니다. 이번 지진은 인명피해와 함께 정전과 단수, 통신두절, 가스누출 등으로 일본관서지방의 많은 도시들의 기능이 완전 마비된 상태 입니다.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와 경찰, 소방대원들은 피해현장에서 건물더미의 밑에 깔려 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하고 있으나 날이 저물면서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거의 모든 지역이 정전이 되서 야간구조작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재해민들은 인근 학교나 구청 등에 긴급 마련된 임시수용소에서 지진 첫 밤을 보내고 있으나 난방이 안 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또, 지진피해지역에 대한 안부전화 등으로 현재 일본 전지역의 전화통화가 매우 힘듭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가장 큰 고베시의 교민 밀집지역인 나가다구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교민들에 대한 피해는 통신두절로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이처럼 희생자 등, 피해가 막대한 것은 이른바 직하형 지진이 대륙도심에서 일어나 건물이 무너지거나 화재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 입니다.


이윤성 앵커 :

이일화 특파원?


이일화 특파원 :

네.


이윤성 앵커 :

지금 화면을 통해서 곳곳에서 여진으로 화염에 휩싸인 도시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만은...


이일화 특파원 :

네. 그렇습니다.


이윤성 앵커 :

어떻습니까? 또 다른 강진의 가능성은 현지에서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요?


이일화 특파원 :

아직도 여진이 계속 나고 또, 여진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긴키지방은 지금까지 큰 지진이 없는 비교적 지진안전지대로 알려져 왔던 지역에서 일본국민들은 이번 지진에 더욱 경악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서 피해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일본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모두 5백여차례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지진은 33차례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지진이 매우 잦다는 점도 큰 불안요인 입니다. 지난 93년7월 홋카이도 오꾸실리시마에 해일을 동반한 지진에 이어서 지난해 28일에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의 강진 그리고 올 1월 들어 7일에... 지난 7일에 여진 등, 최근 몇 년 동안 지진이 매우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까지 주로 홋카이도 등, 동쪽해역에서 지진이 잦았으나 이번을 포함해 금년 들어서는 서남부 등, 간사이지방에 이르기까지 일본열도 전 지역에서 걸쳐 지진이 발생함으로써 지난 1923년 관동 대지진외 재앙이 다시 재현되지나 않나 하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도 최근 들어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 73년 이래 약 20년 동안 평온했던 것이, 지난 93년부터 과거의 활발한 지진 사이클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함으로써 일본국민들을 지진 공포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또, 앞으로 진도 6정도의 여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정부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경각심을 갖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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