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시내 표정

입력 1995.01.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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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기 기자 :

우뚝우뚝 서있던 건물들이 부서지고 뒤틀어져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불안합니다. 지진의 상흔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지만 지진발생 닷새째가 되면서 이곳 고베는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스산하리만큼 인적이 품했던 거리,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했던 거리에 차량과 시민들이 돌아오면서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구조와 복구차량들의 요란한 사이렌소리가 하루 종일 이어지면서 막혔던 도로들이 하나둘씩 뚫리고 있습니다. 부서진 건물조각들을 대형 포클레인이 걷어내 길을 내고 갈 다지고 뒤틀린 도로의 정지작업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끊긴 전기선도 차츰 이어지고 있고 엄두도 못 냈던 대형 건물의 철거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산산조각난 일터를 찾아 직원들이 다시 모였고 소중한 터전을 다시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합니다.


다카하시(커피공장 상무) :

직원 3백 명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 중입니다.


강선기 기자 :

여진이 있을까 두려워 집을 떠났던 주민들도 다시 돌아와 쓸 만한 가재도구를 챙기며 내일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고노(이재민) :

비가 온다고 해서 쓸 만한 물건 챙기려고 왔습니다.


강선기 기자 :

아직도 시가지 한구석은 까맣게 그을린 건물사이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고 시체 발굴 작업도 계속되고 있지만 이제 고베 주민들은 내일을 생각하는 여유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일본 고베에서 KBS 뉴스, 강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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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베 시내 표정
    • 입력 1995-01-21 21:00:00
    뉴스 9

강선기 기자 :

우뚝우뚝 서있던 건물들이 부서지고 뒤틀어져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불안합니다. 지진의 상흔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지만 지진발생 닷새째가 되면서 이곳 고베는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스산하리만큼 인적이 품했던 거리,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했던 거리에 차량과 시민들이 돌아오면서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구조와 복구차량들의 요란한 사이렌소리가 하루 종일 이어지면서 막혔던 도로들이 하나둘씩 뚫리고 있습니다. 부서진 건물조각들을 대형 포클레인이 걷어내 길을 내고 갈 다지고 뒤틀린 도로의 정지작업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끊긴 전기선도 차츰 이어지고 있고 엄두도 못 냈던 대형 건물의 철거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산산조각난 일터를 찾아 직원들이 다시 모였고 소중한 터전을 다시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합니다.


다카하시(커피공장 상무) :

직원 3백 명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 중입니다.


강선기 기자 :

여진이 있을까 두려워 집을 떠났던 주민들도 다시 돌아와 쓸 만한 가재도구를 챙기며 내일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고노(이재민) :

비가 온다고 해서 쓸 만한 물건 챙기려고 왔습니다.


강선기 기자 :

아직도 시가지 한구석은 까맣게 그을린 건물사이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고 시체 발굴 작업도 계속되고 있지만 이제 고베 주민들은 내일을 생각하는 여유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일본 고베에서 KBS 뉴스, 강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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