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10부제 실시로 출근길 빨라졌다

입력 1995.0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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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오늘부터 서울시내에서 승용차 10부제가 실시되고 버스전용차선제를 위반하는 차량에 대해 범칙금이 부과됐습니다. 끝자리가 3번인 차량은 오늘하루 거리에서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안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문석 기자 :

출근시간마다 정체가 반복되던 종로입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심하게 막히던 이곳이 하루사이 시원스럽게 뚫리는 도로로 바뀌었습니다. 10부제에 해당되는 시민들이 대부분차를 두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채상 (서울 종로서 교통과) :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거의 금요일 아침은 3번차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안문석 기자 :

오전 10시까지는 90% 이상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시내주행속도도 시속20km에서 22km로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계도요원들이 집중 배치됐던 출근시간을 피해 오후가 되면서 위반차량은 늘었습니다.

“10부제 알았어요?”

“예. 알았어요”

“범칙금 내는 것도 아세요?"

“오늘은 안내죠”

버스전용차선제는, 오늘부터 위반차량에 대해 범칙금이 부과됐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전용차선을 버리고 남의 차선을 내달리는 버스, 깜박이를 켜고 버스전용차선에 뛰어든 승용차와 승합차들, 버스 뒤를 졸졸 따라가는 얌체차량. 단속강화도 아랑곳 하지 않는 행태들이 여전히 눈에 뜨였습니다. 답답한 버스기사가 내 차선에 들어오지 말라는 듯 넘어진 분리대를 애써 세우기도 합니다. 단속원을 무시하고 그냥 내빼는 차들도 많았습니다.

전용차선제를 위반하는 차량에 대해서 범칙금이 부과되기 시작했지만 실제로 단속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범칙금이 20만원이나 되는 버스의 경우는 단속의 사례가 극히 드물었습니다. 단속원과의 시비도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운전 할 줄 아세요? 급차선 변경이라 위험해요”

전용차선제는 초보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반면, 10부제는 비교적 원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안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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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 10부제 실시로 출근길 빨라졌다
    • 입력 1995-02-03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오늘부터 서울시내에서 승용차 10부제가 실시되고 버스전용차선제를 위반하는 차량에 대해 범칙금이 부과됐습니다. 끝자리가 3번인 차량은 오늘하루 거리에서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안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문석 기자 :

출근시간마다 정체가 반복되던 종로입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심하게 막히던 이곳이 하루사이 시원스럽게 뚫리는 도로로 바뀌었습니다. 10부제에 해당되는 시민들이 대부분차를 두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채상 (서울 종로서 교통과) :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거의 금요일 아침은 3번차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안문석 기자 :

오전 10시까지는 90% 이상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시내주행속도도 시속20km에서 22km로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계도요원들이 집중 배치됐던 출근시간을 피해 오후가 되면서 위반차량은 늘었습니다.

“10부제 알았어요?”

“예. 알았어요”

“범칙금 내는 것도 아세요?"

“오늘은 안내죠”

버스전용차선제는, 오늘부터 위반차량에 대해 범칙금이 부과됐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전용차선을 버리고 남의 차선을 내달리는 버스, 깜박이를 켜고 버스전용차선에 뛰어든 승용차와 승합차들, 버스 뒤를 졸졸 따라가는 얌체차량. 단속강화도 아랑곳 하지 않는 행태들이 여전히 눈에 뜨였습니다. 답답한 버스기사가 내 차선에 들어오지 말라는 듯 넘어진 분리대를 애써 세우기도 합니다. 단속원을 무시하고 그냥 내빼는 차들도 많았습니다.

전용차선제를 위반하는 차량에 대해서 범칙금이 부과되기 시작했지만 실제로 단속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범칙금이 20만원이나 되는 버스의 경우는 단속의 사례가 극히 드물었습니다. 단속원과의 시비도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운전 할 줄 아세요? 급차선 변경이라 위험해요”

전용차선제는 초보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반면, 10부제는 비교적 원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안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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