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클라우스 체코 총리와 회담

김종진 앵커 :

김 대통령은 하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서 클라우스 총리와 회담을 하고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현지에서 김진석 기자입니다.

김진석 기자 :

체코의 국가원수인 하벨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은 행정수반인 클라우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됐습니다.

먼저 한국 기업의 참여가 결정된 체코 트럭회사의 국영화와 광케이블 네트워크사업 이외에 다른 체코 국영기업의 민영화 사업과 전전자 교환기 사업 등에도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데 체코가 협조를 아끼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투자보장 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에 이은 과학기술 협력 협정 체결을 교역과 투자확대로 연결시키는 구체적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체코가 지지한다는 입장을 서면으로 확인한데 이어서 앞으로 다른 국제기구의 요직 선거에서도 양국이 서로를 지지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체코는 중동구권에서 정치적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한국은 체코를 중동구권 진출의 교두보로 여기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이번 합의를 구체적 성과로 발전시키는 것은 이제 민간 차원의 몫입니다.

프라하에서 KBS 뉴스, 김진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