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요즘 동네에서 골프나 에어로빅, 수영을 배우려고 해도 웃돈이 필요하다는 주부들의 불평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사료를 내고도 자기만 더 잘 봐달라고 또 웃돈까지 주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웃돈 안주면 달라는 강사들도 또 문제입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태서 기자 :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골프인구. 그러나 처음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은 한번쯤 고민에 빠집니다. 바로 강사들에게 줄 웃돈 때문입니다.
골프 강습생 :
(강사에게) 수고했다고 10-20만원 주는데, 수강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태서 기자 :
돈을 주는 이유는 물론, 자신에게 더 신경을 써서 잘 가르쳐 달라는 것입니다. 강사들은 그래서 웃돈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골프 코치 :
호의 베풀어오면, 아무래도 폼이라도 한 번 더 봐주죠.
박태서 기자 :
아예 수강생 돈을 뺏다시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프 강습생 :
점수잡아주고 내기골프 하는데 수강생이 당연히 잃죠. 이기더라도 (코치에게) 돈 받아낼 수 없어요.
박태서 기자 :
수영장에서도 이러한 웃돈 관행은 어디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수영 강舍 주부 :
한 달에 한 번씩 돈 거둬 준다.
박태서 기자 :
이 같은 금품수수 관행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종의 인사치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수강생들이 강사에게 돈올 주지 않을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에어로빅 강습 주부 :
돈 준 사람과 안준 사람 명단이 강사에게 올라가요. 그러니까 돈 안낸 사람은 위축돼요.
박태서 기자 :
건전한 레저문화가 실종돼 가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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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수영 등 배우는데 웃돈까지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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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3-06 21:00:00

이윤성 앵커 :
요즘 동네에서 골프나 에어로빅, 수영을 배우려고 해도 웃돈이 필요하다는 주부들의 불평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사료를 내고도 자기만 더 잘 봐달라고 또 웃돈까지 주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웃돈 안주면 달라는 강사들도 또 문제입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태서 기자 :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골프인구. 그러나 처음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은 한번쯤 고민에 빠집니다. 바로 강사들에게 줄 웃돈 때문입니다.
골프 강습생 :
(강사에게) 수고했다고 10-20만원 주는데, 수강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태서 기자 :
돈을 주는 이유는 물론, 자신에게 더 신경을 써서 잘 가르쳐 달라는 것입니다. 강사들은 그래서 웃돈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골프 코치 :
호의 베풀어오면, 아무래도 폼이라도 한 번 더 봐주죠.
박태서 기자 :
아예 수강생 돈을 뺏다시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프 강습생 :
점수잡아주고 내기골프 하는데 수강생이 당연히 잃죠. 이기더라도 (코치에게) 돈 받아낼 수 없어요.
박태서 기자 :
수영장에서도 이러한 웃돈 관행은 어디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수영 강舍 주부 :
한 달에 한 번씩 돈 거둬 준다.
박태서 기자 :
이 같은 금품수수 관행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종의 인사치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수강생들이 강사에게 돈올 주지 않을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에어로빅 강습 주부 :
돈 준 사람과 안준 사람 명단이 강사에게 올라가요. 그러니까 돈 안낸 사람은 위축돼요.
박태서 기자 :
건전한 레저문화가 실종돼 가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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