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위시험 부정 파문 확산

입력 1995.03.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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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경찰청의 경감시험 답안이 유출된데 이어서, 경위시험의 답안과 문제도 사전에 빼돌려졌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험답안을 넘겨주는 대가는 돈이었습니다. 무궁화 하나 더 붙이는데 그 대가는 무려 천만 원이었습니다. 시험 전체에 지금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진수 기자 :

경감시험에 이어 경위 승진시험의 답안과 문제도 사전 유출된 사실이 또 밝혀졌습니다.

어제 경찰청에 입수된 쪽지입니다. 앞면에는 객관식 문제 백 개의 답안이, 뒷면에는 주관식 문제의 제목이 적혀져 있습니다. 그리고 만점을 우려해서 이중 한개는 오답임도 이렇게 친절하게 명시했습니다. 경감시험의 답안을 유출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김대원 경사는, 시험 이틀 전 같은 과에 근무하는 이수돈 경위를 출제 장소인 이 호텔로 오라고 해서 쪽지를 넘겨주고 이선 시험에 응시한 이인교 경사에게 전달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인교 경사는 경위승진 시험에 당당히 합격을 합니다.

이인교 경사가 그 대가로 지불하기로 한 돈은 천만 원. 김대원 경사와 이수돈 경의는 이 돈을 반씩 나눠 갖기로 돼 있었습니다. 경찰청은 오늘, 이수돈 경위와 이인교 경사를 추가로 구속하고 지난달에 실시된 5계급 승진시험 전체에 대한 수사에 다시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확대되고 있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물어 황용하 경찰청 경무국장을 오늘 직위해제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의 수사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나겠다는 게 경찰청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경찰이 같은 경찰에 대해 벌이는 수사가 과연 얼마나 철저하게 이루어

질 수 있을지 역시 큰 의문으로 남습니다.

KBS 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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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위시험 부정 파문 확산
    • 입력 1995-03-1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경찰청의 경감시험 답안이 유출된데 이어서, 경위시험의 답안과 문제도 사전에 빼돌려졌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험답안을 넘겨주는 대가는 돈이었습니다. 무궁화 하나 더 붙이는데 그 대가는 무려 천만 원이었습니다. 시험 전체에 지금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진수 기자 :

경감시험에 이어 경위 승진시험의 답안과 문제도 사전 유출된 사실이 또 밝혀졌습니다.

어제 경찰청에 입수된 쪽지입니다. 앞면에는 객관식 문제 백 개의 답안이, 뒷면에는 주관식 문제의 제목이 적혀져 있습니다. 그리고 만점을 우려해서 이중 한개는 오답임도 이렇게 친절하게 명시했습니다. 경감시험의 답안을 유출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김대원 경사는, 시험 이틀 전 같은 과에 근무하는 이수돈 경위를 출제 장소인 이 호텔로 오라고 해서 쪽지를 넘겨주고 이선 시험에 응시한 이인교 경사에게 전달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인교 경사는 경위승진 시험에 당당히 합격을 합니다.

이인교 경사가 그 대가로 지불하기로 한 돈은 천만 원. 김대원 경사와 이수돈 경의는 이 돈을 반씩 나눠 갖기로 돼 있었습니다. 경찰청은 오늘, 이수돈 경위와 이인교 경사를 추가로 구속하고 지난달에 실시된 5계급 승진시험 전체에 대한 수사에 다시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확대되고 있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물어 황용하 경찰청 경무국장을 오늘 직위해제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의 수사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나겠다는 게 경찰청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경찰이 같은 경찰에 대해 벌이는 수사가 과연 얼마나 철저하게 이루어

질 수 있을지 역시 큰 의문으로 남습니다.

KBS 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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