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 제품 화상 위험 크다

황현정 앵커 :

머리손질 할 때 뿌리는 헤어스프레이나 친구들이 생일 축하한다고 뿌려주는 스프레이 같은 분사용 제품을 여러분들 많이 쓰실 겁니다. 이런 뿌리는 스프레이 제품에 소비자들이 전해 생각지도 못한 폭발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윤석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윤석구 기자 :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스프레이 제품들. 그러나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뜻밖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모양은, 얼마 전 생일파티를 하다 축하용 스프레이 제품 때문에 얼굴과 머리에 큰 화상을 당했습니다.

피해자 (봉화) :

친구들이 모여 촛불 켜 놓고 축하한다고 뿌렸는데 불이 붙어 얼굴도 타고 이마엔 머리카락 하나 없이 다 타...

윤석구 기자 :

이 같은 피해가 생기는 원인은, 대부분의 스프레이형 제품이 불붙기 쉬운LP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 인화성이 어느 정도인지 간단한 실험을 해 보겠습니다. 케이크에 꽂힌 촛불 위쪽으로 축하용으로 흔히 쓰이는 스프레이를 뿌렸습니다. 커다란 불꽃이 일면서 앞에 앉아 있던 인형의 얼굴과 머리카락이 심하게 타 버렸습니다.

환경문제가 제기되면서 불연성인 프레온가스 대신 지금은 대부분의 분사용 제품이 이처럼 LP가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프레온 가스의 1/20밖에 안 되는 점도 업체들이 서둘러 바꾼 큰 이유입니다. 당연히 사고위험이 커졌지만 이에 대한 안전기준 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최용진 (소비자보호원 안전국 과장) :

표지 상에 있어서는 사용설명서 상에 이런 위험에 따른 구체적인 사항표기를 해야 되겠고, 그 다음에 세부적인 안전기준에 대한 기준의 보완이 필요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윤석구 기자 :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분사용 제품들. 소비자들의 주의에 앞서 제품의 안전성올 높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윤석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