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논술 비중 커져 논술대비 극성

입력 1995.03.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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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면서 국민학생까지 논술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학원 대부분이 전문교사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오히려 어린이들의 글짓기 실력을 망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종혁 기자 :

서너 평 남짓한 작은 교실. 오후가 되면 학교수업을 마치고 글짓기를 배우려는 어린이들이 몰립니다. 대학 논술시험에 조바심을 내는 부모들의 극성이 벌써부터 어린이들을 글짓기 학원으로 내몰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귀옥 (학부모) :

논술에 대해서 자기 생각을 차분하게 적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장아름 (방이국교 3년) :

글씨도 못쓰고 일기도 못쓴다고 그래서요, 엄마가 다니라 그랬어요.…


남종혁 기자 :

문제는 이런 학원들 대부분이 어린이에게 글짓기를 제대로 지도할만한 전문교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안경철 (글짓기 학원장) :

(교사들이) 정말로 중요한 글짓기와 기본을 모른다는 겁니다.


남종혁 기자 :

글짓기의 기본은, 어린이들이 독서를 통해 나오는 자신의 상상력과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옮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학원에서는, 글짓기의 기본보다는 글을 쓰는 제주 즉, 기능부터 가르칩니다. 이러한 글짓기에 대한 단순기능교육은 자칫 어린이의 글짓기 자질을 망칠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충고입니다.


오인택 (연세대 교수) :

잘못된 어떤 일방적인 틀에 짜여져 있는, 문장전개의 형식에 길들게 되고...


남종혁 기자 :

일찌감치 대학입시에 대비하려는 학부모들의 지나친 욕구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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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입시에서 논술 비중 커져 논술대비 극성
    • 입력 1995-03-1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면서 국민학생까지 논술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학원 대부분이 전문교사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오히려 어린이들의 글짓기 실력을 망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종혁 기자 :

서너 평 남짓한 작은 교실. 오후가 되면 학교수업을 마치고 글짓기를 배우려는 어린이들이 몰립니다. 대학 논술시험에 조바심을 내는 부모들의 극성이 벌써부터 어린이들을 글짓기 학원으로 내몰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귀옥 (학부모) :

논술에 대해서 자기 생각을 차분하게 적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장아름 (방이국교 3년) :

글씨도 못쓰고 일기도 못쓴다고 그래서요, 엄마가 다니라 그랬어요.…


남종혁 기자 :

문제는 이런 학원들 대부분이 어린이에게 글짓기를 제대로 지도할만한 전문교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안경철 (글짓기 학원장) :

(교사들이) 정말로 중요한 글짓기와 기본을 모른다는 겁니다.


남종혁 기자 :

글짓기의 기본은, 어린이들이 독서를 통해 나오는 자신의 상상력과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옮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학원에서는, 글짓기의 기본보다는 글을 쓰는 제주 즉, 기능부터 가르칩니다. 이러한 글짓기에 대한 단순기능교육은 자칫 어린이의 글짓기 자질을 망칠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충고입니다.


오인택 (연세대 교수) :

잘못된 어떤 일방적인 틀에 짜여져 있는, 문장전개의 형식에 길들게 되고...


남종혁 기자 :

일찌감치 대학입시에 대비하려는 학부모들의 지나친 욕구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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