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살해 가능성

입력 1995.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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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금룡학원 이사장 김형진씨의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 사건이 외부 살인전문가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청부살인의 살인전문가를 고용했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홍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홍철 기자 :

전문 칼잡이를 고용한 청부 살해극. 경찰이 이번 사건을 이렇게 보게 된 것은 오늘 실시한 부검결과 때문입니다. 김 이사장의 오른쪽 목 상처는 흉기가 뼈에 까지 닿은 깊이 lOcm의 깊숙한 상처로 밝혀졌습니다.


김종운 (성동서 형사과장) :

상처 폭 2cm...정동맥 거의 절단, 깊이 10cm 목뼈에 긁힌 자국...


이홍철 기자 :

게다가 목 부위 급소를 단 한차례 찔러 숨지게 한 것은 전문살해범이 아니고 선 도저히 불가능 하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집 안에서 발견된 지문도 외부사람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일단 외부침입자가 김 이사장을 살해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인으로 보기에도 의문은 남습니다. 우선 침투경로가 전혀 떠오르지 않습니다. 건물 구조로 볼 때 경비원이나 집안사람의 눈을 피해 숨어들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경비원 :

숨어들데 없죠. 순찰 땐 문 꼭 잠가요.


이홍철 기자 :

도주로 역시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혈흔으로 보아 범인은, 안방 욕실의 창문을 빠져나온 뒤 큰아들 방안으로 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큰아들 방안으로 들어간 뒤의 도주로는 오리무중입니다. 빌딩 계단을 통해 빠져나갔을 경우, 가족이나 경비원의 눈을 속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경비원은 가족 외에 건물을 나선 사람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집안 사정에 밝은 사람이 청부살인 업자를 불러 범행을 하게 한 뒤 도주시켰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재산분쟁이나 원한관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흥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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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부살해 가능성
    • 입력 1995-03-1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금룡학원 이사장 김형진씨의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 사건이 외부 살인전문가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청부살인의 살인전문가를 고용했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홍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홍철 기자 :

전문 칼잡이를 고용한 청부 살해극. 경찰이 이번 사건을 이렇게 보게 된 것은 오늘 실시한 부검결과 때문입니다. 김 이사장의 오른쪽 목 상처는 흉기가 뼈에 까지 닿은 깊이 lOcm의 깊숙한 상처로 밝혀졌습니다.


김종운 (성동서 형사과장) :

상처 폭 2cm...정동맥 거의 절단, 깊이 10cm 목뼈에 긁힌 자국...


이홍철 기자 :

게다가 목 부위 급소를 단 한차례 찔러 숨지게 한 것은 전문살해범이 아니고 선 도저히 불가능 하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집 안에서 발견된 지문도 외부사람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일단 외부침입자가 김 이사장을 살해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인으로 보기에도 의문은 남습니다. 우선 침투경로가 전혀 떠오르지 않습니다. 건물 구조로 볼 때 경비원이나 집안사람의 눈을 피해 숨어들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경비원 :

숨어들데 없죠. 순찰 땐 문 꼭 잠가요.


이홍철 기자 :

도주로 역시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혈흔으로 보아 범인은, 안방 욕실의 창문을 빠져나온 뒤 큰아들 방안으로 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큰아들 방안으로 들어간 뒤의 도주로는 오리무중입니다. 빌딩 계단을 통해 빠져나갔을 경우, 가족이나 경비원의 눈을 속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경비원은 가족 외에 건물을 나선 사람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집안 사정에 밝은 사람이 청부살인 업자를 불러 범행을 하게 한 뒤 도주시켰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재산분쟁이나 원한관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흥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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