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찰 지원자 없다

입력 1995.03.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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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방금 확인하셨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까 수사경찰에 이어서 한때 금싸라기 부서로 경쟁이 치열했던 교통경찰도 요즘 지원자가 없어서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경찰서가 많습니다.

이창룡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를 했습니다.


이창룡 기자 :

차선을 위반한 택시기사가 오히려 화를 내고 갔습니다. 간선도로에서 근무하는 교통경찰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곤욕을 치러야 합니다.


교통경찰 :

여기 사고 나서 오는 사람마다 잘했다고 하는 사람, 자기 잘했다고 하지 자기 잘못했다는 사람 없어요. 그러니까 힘든 거예요.


이창룡 기자 :

하루에 두 번 교대하기 때문에 낮 근무자는 무려 16시간 그리고 밤 근무자는 8시간을 꼬박 일합니다.


박근주(서울 방배경찰서 교통과) :

차량은 홍수같이 밀려나오고 또 쓸데없는 차들이 야간에 도로를 횡단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듭니다.


이창룡 기자 :

이렇게 하루를 시달리고 다음날은 쉰다지만 그나마 언제 날아올지 모를 비상호출에 쉬는 날

도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도로에서 차량 정리를 하는 일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서있는 것만도 힘들지만 흉폭해지는 차량들 옆에선 언제든지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길 가운데서 하는 단속이라 사고를 당하면 중상인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김순주(사고 교통경찰 어머니) :

큰 트럭에 받혔답니다.


“순찰근무 도중에?”


이창룡 기자 :

격무에다 근무수당까지 만족스럽지 못해 요즘은 교통경찰이 아니라 아예 교통경찰이란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영웅(세울 방배경찰서 교통지도계장) :

오는 사람이 있어야 지원자가 있고 해야 되는데 지원자가 없기 때문에 1년 이상 지금 근무해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교통을 벗어나서 다른 부서로 가고 싶어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창룡 기사 :

한때는 이른바 뒷돈만 잘 챙겨도 1년 안에 집 한 채를 장만할 수 있었다는 교통경찰, 그러나 이제는 서로 일하기를 꺼리는 경찰서안의 기피부서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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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경찰 지원자 없다
    • 입력 1995-03-1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방금 확인하셨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까 수사경찰에 이어서 한때 금싸라기 부서로 경쟁이 치열했던 교통경찰도 요즘 지원자가 없어서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경찰서가 많습니다.

이창룡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를 했습니다.


이창룡 기자 :

차선을 위반한 택시기사가 오히려 화를 내고 갔습니다. 간선도로에서 근무하는 교통경찰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곤욕을 치러야 합니다.


교통경찰 :

여기 사고 나서 오는 사람마다 잘했다고 하는 사람, 자기 잘했다고 하지 자기 잘못했다는 사람 없어요. 그러니까 힘든 거예요.


이창룡 기자 :

하루에 두 번 교대하기 때문에 낮 근무자는 무려 16시간 그리고 밤 근무자는 8시간을 꼬박 일합니다.


박근주(서울 방배경찰서 교통과) :

차량은 홍수같이 밀려나오고 또 쓸데없는 차들이 야간에 도로를 횡단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듭니다.


이창룡 기자 :

이렇게 하루를 시달리고 다음날은 쉰다지만 그나마 언제 날아올지 모를 비상호출에 쉬는 날

도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도로에서 차량 정리를 하는 일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서있는 것만도 힘들지만 흉폭해지는 차량들 옆에선 언제든지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길 가운데서 하는 단속이라 사고를 당하면 중상인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김순주(사고 교통경찰 어머니) :

큰 트럭에 받혔답니다.


“순찰근무 도중에?”


이창룡 기자 :

격무에다 근무수당까지 만족스럽지 못해 요즘은 교통경찰이 아니라 아예 교통경찰이란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영웅(세울 방배경찰서 교통지도계장) :

오는 사람이 있어야 지원자가 있고 해야 되는데 지원자가 없기 때문에 1년 이상 지금 근무해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교통을 벗어나서 다른 부서로 가고 싶어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창룡 기사 :

한때는 이른바 뒷돈만 잘 챙겨도 1년 안에 집 한 채를 장만할 수 있었다는 교통경찰, 그러나 이제는 서로 일하기를 꺼리는 경찰서안의 기피부서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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